17일 오전 관악구보건소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전 관악구보건소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전파력이 더 강한 델타형 변이가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해당 변종보다 전파력이 큰 '델타 플러스' 변이에 감염된 사례가 추가로 확인되고 있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간(8월8∼14일) 국내에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 인도 등에서 유래한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는 3014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국내 누적 변이 감염자는 1만3780명으로 늘었다.

신규 감염자 3014명 가운데 델타형 변이는 2954명으로, 전체 감염자의 98.0%에 달했다. 영국 유래 '알파형' 변이 59명, 남아공 유래 '베타형' 변이가 1명이다. 델타형 변이에서 파생된 델타 플러스 변이에 감염된 사례도 1명 더 늘었다. 델타 플러스 변이는 기존 델타 변이보다 세포 수용체와 결합하는 돌기 부분이 더욱 변화된 것인데, 전파력이 강하고 백신 효과도 떨어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규 델타 플러스 변이 감염자는 30대 내국인 여성이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해당 확진자는 입국 후 격리시설서 격리해제 전 확진판정을 받은 사례"라며 "접촉자 중 추가 감염자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델타 플러스 변이가 확인된 사례는 이번 사례를 포함해 총 3건이다.

지난 1주간 변이에 감염된 환자 3014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2812명은 국내 감염, 202명은 해외 유입 사례다. 국내 지역사회에서 확인된 감염자 2812명 가운데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경우는 2759명으로, 약 98.1%에 달했다. 나머지 53명은 알파형 변이 감염자였다.

지난 1주간 국내 감염 사례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검출률은 86.9%(3235건 중 2812건)다. 직전 한주의 검출률(75.6%)과 비교하면 11.3%포인트나 상승했다. 특히 이 기간동안 국내 감염 사례 가운데 델타형 검출률은 73.1%에서 85.3%로 증가했다.

최근에는 남아메리카 지역에서 우세종화가 관찰되는 람다 변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람다 변이는 지난해 10월 페루에서 처음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로,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관심 변이'로 지정됐다. 람다 변이의 전파력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된 게 없으며, 현재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필리핀과 일본 등 아시아권에서도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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