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간 관계, 영원한 동맹도 적도 없어…공동의 이익 유지 않으면 주한미군 역시 언제든 떠날 수 있다는 경각심 가져야" 張, 지난 15일 대선출마 선언서도 "韓美 안보동맹 우주까지 확대" 역설…"자유·시장·안보 3대 뿌리째 흔든 文정부"
지난 8월15일 호남권 대선주자인 장성민 전 국회의원이 유튜브 채널 '장성민의 타겟'을 통해 국민의힘 소속으로 제20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한미동맹 강화 구상을 밝히고 있다.
국민의힘 입당 후 출사표를 던진 호남권 대선주자 장성민 전 의원이 17일 미군 철수 석달 만에 아프가니스탄이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에 함락된 데 대해 "공동의 이익이 유지되지 않으면 미국은 언제든지 떠나며 주한미군 역시 떠난다는 사실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장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가간의 관계란 영원한 동맹도 영원한 적도 없다"고 전제한 뒤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국민은 미군이 철수한 아프간이 탈레반의 수중으로 들어간 현실을 보면서 주한미군이 한국 안보와 안전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다시 한번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장 전 의원은 "핵을 가진 북한의 위협이 갈수록 커지는 우리의 안보 현실에서 미군이 떠난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접수는 남의 일이 아니다"며 "이럴수록 한미동맹을 강화하면서 북한과 세계정세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해당 글에서 장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에게 아프간 현지 외교관·교민 안전 귀국작전을 정부에 촉구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외교부는 주아프간 한국대사관 공관원 3명과 재외국민 1명이 17일 모두 아프간에서 철수해 중동 지역 제3국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밝혔다. 현재 아프간에 남아 있는 한국 국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장 전 의원은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장성민의 타겟'을 통해 중계한 대선 출마 선언식에서 "대한민국을 세운 3개의 기둥은 첫째 정치적 자유민주주의, 둘째 경제적 자유시장주의, 셋째 군사안보적 한미동맹 관계"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가 이른바 '3대 기둥'을 뿌리째 흔들었다고 일갈했다.
각각의 공약 기조에 따라 장 전 의원은 △지난 19대 대선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과 문재인 대선후보 특보단 출신 인사들의 간첩 혐의를 '국기문란' 사건으로서 규명할 것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부동산·과세 강화 정책을 '사회주의 계획경제 아류'로서 폐지하고 시장친화적 일자리·주택공급 정책을 우선 추진할 것 △한미연합훈련 축소 등 한미동맹 약화를 멈추고 동맹을 군사안보에서 경제·기술·바이오·반도체, 우주 진출 분야까지 넓힐 것 등을 약속했다.
이외에도 △북핵 폐기를 위한 담판 외교 전면 실시와 북한 '장마당' 활성화를 위한 인도적 식량·생필품 지원 △민노총·민변·전교조 전면 폐지 혹은 대체노조 신설 △여성 성폭행 및 성범죄자 신상 전면 공개 및 처벌 대폭 강화 등 구상을 밝혔다.
아울러 그는 "4차산업혁명시대 융복합적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도 더 이상의 분열은 안 된다. 이제 국민대통합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영남과 호남, 민주화와 산업화, 동서화합, 세대화합을 통한 국민대통합형 정권교체를 이룩해서 10년 이내에 5만불에서 8만불 시대를 활짝 열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난 8월15일 호남권 대선주자인 장성민 전 국회의원은 유튜브 채널 '장성민의 타겟'을 통해 국민의힘 소속으로 제20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이승만·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을 각각 건국·산업화혁명·민주화혁명의 주역으로 소개했다.
장 전 의원은 전남 고흥 출신으로 1987년 대선 당시 평민당 김대중(DJ) 후보의 비서로 정계에 입문한 뒤 김대중 정부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초대 국정상황실장을 역임했다. 진보진영에서 'DJ적자'로 불려온 그는 지난 2일 국민의힘에 입당함으로써 보수정당에서 보기 드문 호남 출신 대선 주자로 변모했다. 출마선언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민주화 혁명'의 주역으로 소개하는 동시에 이승만 초대대통령에 대해 '건국',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선 '산업화 혁명'의 공로를 인정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