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카자흐스탄은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북방정책의 중요 파트너"라며 "양국 관계가 형제국가처럼 더욱 발전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2층 집현실에서 열린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에서 "토카예프 대통령님과 카자흐스탄 국민들과 고려인 동포들이 보여 준 애정에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카자흐스탄에서 출발한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한국에 도착, 유해봉환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토카예프 대통령은 코로나 이후 한국 국민들이 맞는 첫 국빈"이라며 "카자흐스탄 독립 30주년, 대한민국 광복 76주년을 맞아 특별 손님으로 방문해 주셔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홍범도 장군이 이끈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는 한국 국민들에게 아주 중요한 항일독립운동의 역사"라면서 "한국 국민들은 2019년 계봉우 지사와 황운정 지사에 이어 장군의 유해 봉환에 협조해 주신 대통령님과 카자흐스탄에 매우 감사하며,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은 독립 이후 적극적인 대외 개방과 협력을 통해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대통령님의 탁월한 지도력을 중심으로 2050년까지 목표대로 세계 30대 선진국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내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투자 대상국"이라며 "양국은 수교 이래 30년간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고, 지난해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활발하게 비대면 교류를 하며 긴밀하게 소통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은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 북방정책의 중요 파트너로서 양국 관계는 앞으로 더욱 발전해 나갈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에 토카예프 대통령은 "어제 첫 순간부터, 한국 땅을 밟은 첫 순간부터 우리가 너무나 좋은 분위기를 느꼈고, 너무나 잘 조성된 방문을 느꼈다"면서 "제가 2년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우리 양국 간에 아주 큰 상징적인 사업 하나를 구축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카자흐스탄에서 550개 한국 기업이 지금 활동하고 있다. 그중에서 삼성, 현대, 롯데, 포스코 등 다양한 대기업들이 있다"며 "우리가 양국 관계를 발전하는 데 있어서 특별히 대한민국의 첨단기술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첨단기술 도입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그리고 코로나 예방할 때, 그 작업을 할 때 한국에서 많은 도움을 우리가 받아서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우리가 양국 관계를 발전하는 데 있어서 특별히 대한민국의 첨단기술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첨단기술 도입을 희망한다"고 말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17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