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이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7월 서울의 주택 종합(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포함) 매매가격은 0.60% 올라 전월(0.49%)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서울 집값은 작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0.17%→0.26%→0.40%→0.51%로 4개월 연속 상승 폭이 커졌다가 2·4 대책 발표 이후 3월 0.38%, 4월 0.35% 등 두 달 연속 오름폭이 축소됐다. 그러다 5월 0.40%로 반등했고 6월(0.49%)과 지난달(0.60%)에도 상승 폭이 확대되면서 작년 7월 0.71% 상승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전체에서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1.32% 오른 노원구였으며 도봉구(1.02%), 강남·서초구(0.75%), 송파·강동구(0.68%), 동작구(0.63%), 영등포구(0.62%) 순으로 집값 상승률이 높았다.

노원구는 정비사업 기대감이나 교통 호재가 있는 상계·중계동 위주, 도봉구는 창동역세권과 도봉·방학·쌍문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서초구는 서초·잠원동 재건축과 방배동 위주, 강남구는 학군 수요가 있는 도곡·대치동 위주, 송파·강동구는 정비사업(재건축·리모델링 등) 기대감이 있거나 외곽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지난달 수도권 집값은 전체적으로 1.17% 상승하며 5월(0.86%)과 6월(1.04%)에 이어 역시 오름폭이 3개월 연속 확대됐다. 수도권 집값은 올해 2월 전달과 같은 1.17% 오르며 12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가 2·4 대책 발표 이후 진정세를 보였으나 다시 대책 이전으로 되돌아가고 있다.

경기도는 1.32%에서 1.52%로 상승하며 수도권 집값 상승과 비슷한 추이를 보였지만, 인천은 1.46%에서 1.33%로 하락했다. 그러나 인천은 올해 2월부터 6개월 연속으로 1%대의 집값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경기는 서울 접근성 양호한 안양·군포시 중저가 구축 위주, 인천은 교통 개선 기대감 큰 연수·서구와 계양구 재건축 위주로 올랐다. 5대 광역시(대전·대구·부산·울산·광주)는 지난달 0.70% 상승해 전달(0.76%) 대비 상승폭이 소폭 둔화했다. 그러나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전체로는 올해 4월부터 3개월째(0.52%→0.55%→0.56%→0.57%)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도 지역에서는 충북(0.74%)의 상승 폭이 가장 컸으며 제주(0.73%), 충남(0.63%), 전북(0.6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세종은 지난달 0.13% 떨어져 전달(-0.05%)에 이어 하락 폭을 키우며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집값이 내려간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전셋값은 전국적으로 오름폭을 키우는 분위기다. 전국 기준 전셋값은 6월 0.45%에서 지난달 0.59%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0.49% 올라 전월(0.36%) 대비 2개월째 오름폭을 키웠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모습. <연합뉴스>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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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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