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년만에 고국 땅으로 돌아온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지난 15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임시 안치됐다.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 공항을 출발해 서울공항으로 돌아온 홍 장군 유해는 태극기를 두른 채로 오후 11시쯤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관에 임시 안치됐다.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은 사망 연도 기준 78년 만이다.
15일 서울공항에서 열린 봉환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서욱 국방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또 한국광복군으로 항일운동에 참여한 뒤, 6·25 전쟁에도 참전해 화랑무공훈장과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바 있는 김영관 애국지사가 함께했다.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 배우 조진웅 씨 등 유해 봉환을 위해 카자흐스탄 현지에 파견된 특사단도 행사장을 지켰다
비행기 하기 후 문 대통령 부부와 김영관 애국지사가 홍범도 장군의 유해 앞에서 분향했으며, 참석자들은 묵념으로 사망 후 78년 만에 고국을 찾은 고인을 추모했다.
유해는 운구차량으로 옮겨져 공항을 빠져나갈 때 문 대통령은 '홍범도 장군님께 대하여 경례'라는 구호에 맞춰 거수경례를 했다.
홍 장군의 국민분향소가 마련된 국립대전현충원에는 16일 오전부터 참배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추모제단이 설치된 현충탑 주변은 오전부터 차량행렬과 함께 가족 단위 참배객들의 방문이 계속됐다.
한 참배객은 분향소 앞에서 신발을 벗고 큰절을 하며 홍 장군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표현했다. 손주들의 손을 잡고 분향소를 찾은 백발의 할아버지 모습도 눈에 띄었다.
개인 간 접촉을 피하기 위해 승차 참배(드라이브 스루)하는 이들도 있었다. 참배객 권동희(37) 씨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알려주기 위해 딸과 함께 현충원을 방문했다"면서 "홍범도 장군의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의 삶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16~17일 이틀간 온·오프라인 추모 기간을 운영한다.
온라인 헌화와 분향을 원하면 보훈처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대전현충원 현충탑 앞에 설치된 국민분향소에서 직접 참배 및 승차 참배(드라이브 스루)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