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6월 진행된 대우조선 매각 철회 기자회견 및 거제시민 결의대회 모습.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 제공>
사진은 지난 6월 진행된 대우조선 매각 철회 기자회견 및 거제시민 결의대회 모습.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 제공>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대우조선해양 매각반대운동의 강도가 하반기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도 매각반대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점점 힘을 얻고 있는 분위기다.

16일 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에 따르면 지회는 이달 이같은 내용의 '매각반대 운동 총력투쟁' 방침을 이달 밝혔다. 앞서 이달 초 2주간 전사 여름휴가기간을 맞았던 대우조선해양은 휴가기간중에도 세종시 공정거래위원회 천막농성과 1인시위를 지속적으로 전개해 왔다.

노조 측은 "지회는 휴가 이후 매각투쟁 승리와 2021년 단체교섭 쟁취를 위한 하반기 총력투쟁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올해 하반기 총력투쟁을 예고한 까닭은 당초 지난해 예정이었던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간 인수합병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심사가 코로나19 여파로 늦어지며 하반기 중 발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 6월 마무리 예정이었지만 이마저도 늦춰졌다.

노조 측은 "진짜 싸움은 지금부터 시작이며, 하반기 투쟁은 매각철회 투쟁의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상반기 진행됐던 매각철회 신문광고 모금 운동도 성공리에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신문광고 게재도 시작했다. 지난달 1곳의 서울 소재 언론사에 광고를 낸 데 이어 이달에는 경남도민일보, 거제신문 등 경남지역 소재 총 16개 언론사에 추가 광고를 게재할 예정이다. 노조에 따르면 총 모금액 규모만 3800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치권에서도 매각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노조에게 힘이 실리고 있다.

앞서 변광용 거제시장은 지난 3일 김부겸 국무총리를 만나 지역기업인 대우조선해양 매각 철회를 위해 정부가 빠른 결단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변 시장은 4년째 흑자경영, 조선업황의 호전, 국익 훼손, 경남·거제 지역경제의 파탄 등을 매각 반대의 이유로 꼽았다.

일각에서는 매각 절차가 암초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양 사가 기업결합을 마칠 경우 합병회사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기준 50.7%로, 2위 사업자와 25% 포인트 이상 격차가 나 공정거래법상 경쟁 제한성 추정요건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업황이 올해 호황기 못지 않은 호조를 보이고 있고, 지역경제 악화 우려도 계속되면서 매각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점점 힘을 얻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상현기자ishsy@dt.co.kr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하반기 매각 반대 운동에 대한 총력 투쟁을 예고했다. 사진은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전경. <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하반기 매각 반대 운동에 대한 총력 투쟁을 예고했다. 사진은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전경. <대우조선해양 제공>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상현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