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서 코로나19 방역 피해 보상확대 1인 시위했던 元
"목소리 대변해줘 감사" 36세 청년 업주 요청에 면담
"생계 피해 2년째 그저 '버티라'는 정부, 존재 이유 생각을"
긴급재정명령권 활용 공약…"첫해 100조, 매해 50조 변경예산 투입"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원희룡(왼쪽) 전 제주지사가 16일 서울 노원구 한 식당을 운영하는 36세 청년 자영업자 이종민(오른쪽) 대표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원희룡 캠프 제공 사진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원희룡(왼쪽) 전 제주지사가 16일 서울 노원구 한 식당을 운영하는 36세 청년 자영업자 이종민(오른쪽) 대표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원희룡 캠프 제공 사진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방역행정에 따른 소상공인·자영업자 보상확대 요구 1인 시위를 벌였던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16일 36세 청년 자영업자와 면담하고 "방역수칙에 의한 피해와 고통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보상해야 한다"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통령 긴급재정명령권을 활용한 100조원 규모의 코로나19 피해 집중보상 예산 투입 공약을 대안으로 강조했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한 원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서울 노원구 한 식당에서 36세 청년 자영업자와 만났다. 얼마 전 제가 명동에서 했던 소상공안·자영업자 보상 확대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보고 연락했다고 한다"고 사연을 전한 뒤 이같이 밝혔다. 원 전 지사 캠프에 따르면 식당을 경영하는 이종민(36)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한 심각한 어려움 속에서 원 예비후보가 자영업자의 목소리를 대변해 주는 것에 감사했다"며 만남을 요청했다.

원 전 지사는 "(이 대표는) 가게 운영 상황이 정말 어려워 일주일에 사흘 정도 영업한다고 한다. '가게 문을 열면 오히려 손해'라는 말에 심각성을 다시 한번 느꼈다. 현장에서 피해에 대해 상세히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우리는 자영업자·소상공인에게 너무 당연하게 희생을 강요하고 있지 않았을까. 그들도 우리의 가족이며 이웃이다. 어느 가정의 가장이고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생활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두 달이 아니다. 1년을 넘어 2년이 다 돼 간다. 그동안 피해는 수천만원~수억원에 이르는데 몇백만원 찔끔찔끔 지원해주면서 '버티라'는 정부가 제대로 된 정부인가"라며 "자영업자의 눈물 가득 찬 목소리를 외면하면 안 된다. 정부가 왜 존재하는지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 시점이 도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코로나 담대한 회복 프로젝트'를 통해 피부에 와 닿는 현실적인 지원안을 제시한다"며 "자영업자·소상공인 여러분 힘 내시라. 생존의 고비를 넘길 때까지 원희룡이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원 전 지사는 지난달 25일 대선 출마 선언에서 100조원 규모의 '코로나 담대한 회복 프로젝트' 공약을 내걸고 "헌법에서 부여한 대통령 긴급재정경제명령을 발동해 100조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취임 1년차에 50조원을 코로나로 손실을 본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에게 전액 지원하겠다. 이후 매년 50조씩 5년간 예산 편성 변경을 통해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의 생존 기반을 다시 만드는 데에 투입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원 전 지사는 지난 8일 서울 명동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 보상 확대 요구 1인 시위를 벌이면서도 "정부의 (오후 6시 이후 사적 모임) '2인 제한' 등 고강도 거리두기 조치가 행정편의주의적인 탁상공론"이라며 "재산권 강제 수용 또는 영업권을 국가를 위해 희생하는 국민의 권리 희생이므로 국가가 생존기반에 대한 뒷받침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원 전 지사는 자영업자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건의 사항을 공약에 반영할 계획으로, 향후 이같은 현장 행보를 이어가겠다고 캠프는 전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한기호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