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카자흐 묘역서 유해수습 후 수송기로 봉환…오는 18일 대전현충원 안장 예정
일본으로부터 독립을 하기 위해 무장투쟁을 펼쳤던 홍범도 장군(1868~1943)의 유해가 광복절인 15일 78년만에 봉환됐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인사들은 예를 갖춰 홍 장군을 맞이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 50분부터 홍 장군의 봉환식에 참석했다. 앞서 홍 장군의 유해를 실은 특별수송기(KC-330)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 공항에서 이륙, 이날 오후 7시 30분 경에 경기도 성남의 서울 공항에 도착했다. 정부는 오는 18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장군의 유해를 안장한다.

문 대통령은 검정색 정장에 검정색 넥타이를 입었고 마스크에는 '장군의 귀환' 문구를 새겼다. 문 대통령이 분향단으로 이동해 3회 분향 하고, 이어 김정숙 여사가 3회 분향했다. 이후 문 대통령 내외 및 참석자들이 일동 묵념을 한 뒤에 홍범도 장군의 영정을 선두로 유해 운구 차량으로 이동해 운구를 지켜보았다. 문 대통령 및 참석자들 운구 차량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거수경례해 장군에게 예우를 갖췄다.

봉환식에는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여천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인 우원식 의원, 국민대표로 배우 조진웅 씨가 특사단으로 참석했고, 청와대에서는 유영민 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김정숙 여사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서욱 국방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홍 장군의 유해 봉환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9년 4월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당시 그의 유해 봉환을 요청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추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성사됐다. 정부는 봉오동 전투 승전 100주년인 지난해 유해봉환을 추진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1년가량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평양에서 태어난 홍범도 장군은 일제 치하에서 의병투쟁에 몸을 던진 독립운동가이다. 대한독립군 총사령관을 맡아 간도와 극동 러시아에서 일본군을 토벌했다. 일본군에게는 '하늘을 나는 장군'이라고 불렸고, 민중에게는 '백두산 호랑이' '축지법을 구사하는 홍범도 장군'으로 불릴 만큼 추앙 받았다.

특히 봉오동 전투의 경우 1920년 6월 홍범도·최진동 등이 일본군 157명을 사살하고 300여 명에게 상처를 입혀 일제 강점기 독립전쟁사 최대 승전 전투중 하나로 꼽힌다. 홍 장군은 다른 큰 전투인 청산리 전투에도 참전해 큰 전과를 올렸다.임재섭기자 yjs@dt.co.kr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5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홍범도 장군의 유해 운구를 뒤따르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5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홍범도 장군의 유해 운구를 뒤따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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