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2000명을 넘나드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휴가철·광복절 연휴가 겹치면서 대규모 인구이동이 있는데다, 진보·보수단체의 변형된 시위도 예고되고 있어 방역당국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8월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막바지 휴가를 즐기려는 피서인파도 힘겨운데, 광복절을 앞두고 크고 작은 집회·시위로 인해 지속되고 있는 '델타변이' 확산세가 더 상승세를 타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이다. 이에 정부는 대국민담화까지 내면서 연휴기간 모임과 이동의 최소화를 호소했지만 그리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늘어나던 확진자가 비수도권으로 확산되면서 39일 연속 네 자릿수를 보이고 있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확진자는 1990명으로 2000명 아래로 내려왔지만 이는 국내 코로나19사태 이후 두번째로 많은 것으로 확산세가 누그러졌다고 보기는 힘들다.
최근들어 비수도권의 상황이 특히 좋지 않은 것도 우려되는 포인트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11일부터 740명→746명→788명을 나타내며 연일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중 비수도권 비율 역시 41.2%까지 치솟았다.전날 788명은 4차 대유행 이후, 더 멀게는 지난해 2∼3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 이후 최다 기록이다.
'델타변이'가 강한 전파력으로 증가하며 다시 이동량이 많아지는 가운데 광복절 연휴에 도심에서 집회도 예고돼 있어 또 다른 폭발점이 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경찰이 금지를 통고한 광복절 연휴(14∼16일) 집회·시위는 316건(41개 단체)이다. 이들이 신고한 참여 인원은 12만명 이상이다.
서울시가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을 고려해 서울 시내에서 1인 시위를 제외한 집회·시위를 금지하면서 집회·시위에 나서는 단체는 1인 시위 등 변형된 형태로 거리에 나서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문제는 이미 매일 2000명 안팎으로 확진자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감염 불씨가 더 퍼지게 되면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치달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번 광복절 연휴에 만남, 이동, 집회 등으로 델타 바이러스가 전파돼 (감염 확산세가) 증폭된다면 대규모 유행으로 진행될 위험이 매우 크다"고 경고하고 "굉장히 오랜 기간 500∼600명 이상, 또 1000명, 1500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한 상황이기에 지역사회에 잠재된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상당수"라며 "유행이 통제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정부는 광복절 연휴 기간 모임이나 이동을 최대한 자제해달라며 국민들의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전날 발표한 코로나19 방역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번 광복절 연휴가 코로나19 확산이 아닌 위기 극복의 전환점이 되도록 집에서 가족과 함께 머물러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하고일부 단체가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데 대해 "불법집회를 강행한다면 법에 따라 엄정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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