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기업 '반려동물 헬스케어' 공략 가속 국내 '반려 가구' 604만 가구… 전체의 29.7% GC녹십자랩셀 진단검사 전문회사 '그린벳' 설립 지엔티파마 '인지기능장애증후군' 신약 출시 경보제약 건강관리제품 취급 전문브랜드 내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제공
반려건 1000만 시대, 애완동물의 헬스케어를 성장동력으로 찾는 제약·바이오 기업이 등장하고 있다. 반려동물 인구 증가로 시장 전망이 밝고, 인체 대상 의약품보다 개발 기간이 짧으며 진출 영역이 다양한 이유에서다. 건강기능식품부터 특수 사료, 신약, 진단검사 등 반려동물의 생애에 필요한 전 영역을 신사업으로 삼은 것이다.
최근 국내 반려동물 인구가 늘면서 관련 시장이 성장 중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1 한국 반려동물보고서'를 보면 작년 말 한국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반려가구'는 604만가구로 전체 가구의 29.7%를 차지했다. 반려동물 인구는 지난해 1448만명 집계돼 매년 늘고 있는 추세를 고려하면 1500만명 돌파도 머지않았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 시장 규모도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7년 약 2조원 규모였던 국내 반려동물산업 시장은 2020년 3조원 규모로 성장했고, 2027년까지 6조원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 헬스케어 영역에 진출하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GC녹십자랩셀은 지난 3월 동물 진단검사 전문회사 '그린벳'을 설립했다. 진단 검사로 사업을 시작해서 치료제, 건강기능식품, 사료 등으로 넓히며 반려동물의 전 생애주기를 관리할 토탈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진단검사 분야는 박수원 전 한국임상수의학회 이사 등 수의사 출신으로 검진센터를 구성해 전문성을 한층 강화했다. 백신과 진단키트, 의약품, 특수 사료 분야의 경우 관련 투자와 파트너십을 통해 직접 개발은 물론 유통까지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GC녹십자랩셀의 진단 및 바이오 물류 사업의 노하우가 기반이 되는 사업인 만큼 충분한 동력을 갖췄다고 회사는 평가하고 있다. GC녹십자랩셀 관계자는 "기존에 인체 진단기술과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반려동물 진단 역량도 충분하다"며 "반려동물 진단을 위한 시스템과 검사기관을 구축했다. 또 전국 동물병원의 네트워크를 가진 기업과 그린벳을 합작설립한 만큼 진단검사 분야의 경우 이르면 내년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엔티파마는 크리스데살라진을 성분으로 한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 신약 '제다큐어 츄어블정'을 내놨다. 지난 2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승인받은 국내 최초 합성신약 동물의약품이다. 지엔티파마와 유한양행은 제다큐어의 국내 프로모션과 마케팅, 공급 및 판매 권한에 대한 협약을 맺어 지난 5월부터 전국 300여개 동물병원을 통해 제다큐어를 판매하고 있다. 지엔티파마는 제다큐어의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주요 국가에 특허를 출원 중이다.
종근당홀딩스의 자회사 경보제약은 동물 의약품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반려동물의 건강관리제품을 취급하는 전문브랜드 '르뽀떼'를 선보이고 최근 필름형 구강 관리 제품 '이바네착'을 출시했다. 지난 2019년 아이바이오코리아와 동물용 신약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하면서 안구건조증과 아토피, 신장질환 등 동물의약품 개발에 뛰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