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아툴 케샵 인도 주재 미국 대사는 10일 오후 트위터에 응고두프 동충 티베트망명정부(CTA) 대표와 만난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미국은 정치적 자유와 티베트의 문화적·언어적 정체성 보존을 지지하며 모든 사람의 동등한 권리를 위한 달라이 라마의 비전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8일 인도를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뉴델리에서 응고두프 동충 대표를 만났다. 중국이 반발한지 약 보름 만에 보란 듯 달라이 라마 측 대표단을 또다시 접촉했다. 중국은 달라이 라마를 '조국 분열 활동가'로 규정하며 그동안 극도의 불쾌감을 드러내왔다.
미국은 티베트의 인권 문제 등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며 중국의 반발을 사왔다. 지난해 1월에는 미국 하원이 '티베트 정책·지지 법안'을 압도적인 표 차로 통과시키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뤄진 인도 주재 미국 대사와 달라이 라마 측 대표단의 회동에 대해 중국이 강한 거부감을 보인 것이다. 왕샤오젠 인도 주재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트위터에 "티베트 망명 정부는 중국의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고 어느 나라도 인정하지 않는 티베트 독립을 지향하는 분리주의 정치조직"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미국과 달라이 라마 집단 간 어떠한 형태의 접촉도 티베트를 중국의 일부로 인정하며 티베트 독립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위반한 것"이라며 "미국은 티베트 문제를 핑계로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말했다.중국의 압박을 피해 1959년 티베트 수도 라싸를 탈출한 달라이 라마는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 티베트 망명정부를 세우고 비폭력 독립운동을 이끌었다.
김광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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