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여권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야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정식품' 발언에 강도 높은 질타를 가했다.
이 지사는 11일 자신의 사회연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 전 총장의 최근 '부정식품' 발언 논란에 대해 "사람을 보는 눈, 약자를 대하는 마음, 국가의 책무를 생각하는 다짐이 어쩌면 이렇게 다른가"라며 "우리사회 기득권층의 비인간적인, 비상식적인 사고에 개탄을 넘어 참담한 마음마저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정식품을 선택할 자유' 참으로 어이없고 황당한 얘기다. 금융도 마찬가지"라며 "연평균 이자율 401%, 1000% 어느 다른 우주의 이야기가 아니다. 여기 어디에서 '자유'를 볼 수 있는가. 제게는 '생존을 위한 마지막 몸부림'으로 보이는 이 처절함이 윤 후보 눈에는 '선택의 자유'로 보이나 보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세계 공인 선진국이 됐다. G8을 넘어 G5로 가자, 너도나도 외치고 있다"며 "이만한 국가에서 이만한 책임은 져야하지 않겠는가. 국민께 부정식품을 사먹지 않아도 될 자유, 살인적 고금리 불법사채업자 문을 두드리지 않아도 될 자유를 드리는 것이 현대 복지국가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말장난'으로 기본대출을 말하지 않았다. 국가가 생의 벼랑 끝 위기에 처한 국민의 삶을 지켜야 한다 생각했다"며 "IMF국난 때, 국제금융위기 때, 수십조원의 국민혈세를 정책자금이라는 이름으로 저리에 지원받고 갚지 않은 것은 우리 국민이 아다. '도덕적 해이'를 걱정한다면 그 화살이 향할 곳은 대기업·기득권층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월 30만원이 없어 목숨을 끊어야했던 송파 세모녀 가족, 수십조원의 국민혈세를 갚지 않고도 당당하게 기업 활동을 하는 대기업들. 국가는 누구를 보호하고 책임져야 하나"라며 "공정의 허울을 쓴 시장만능주의, 정글자본주의 민낯이 부끄럽다. 이를 주장하는 그 당당함이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달 18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 영상 중 "부정식품이라 하면, 정말 사람이 먹으면 병 걸리고 죽는 거면 몰라도 (예산이)없는 사람은 그 아래도 선택할 수 있게 해서 싸게 먹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한 빌딩에서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전국민 1천만원 장기 저리 대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