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툰베리는 보그와 인터뷰에서 "내가 마지막으로 물건을 구입한 것은 3년 전으로 중고품이었다"며 "여러 가지 물건들은 아는 사람에게 빌려서 쓴다"고 밝혔습니다. 툰베리는 "일부에게는 패션이 자신을 표현하고 정체성을 드러내는 도구일 수도 있지만, 만약 패스트 패션 업계의 의류를 산다면 계속해서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도록 기여하는 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패스트 패션은 유행에 맞춰 단기간 유통하기 위해 생산한 상대적으로 저렴한 상품을 의미합니다. 내구성보다는 스타일에 민감한 제품으로 가격 부담이 크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손쉽게 구매한 만큼 또 쉽게 폐기해 환경오염원으로 지탄받고 있습니다. 유엔은 의류업계가 폐수와 이산화탄소 발생량에서 각각 20%, 8%를 차지한다고 밝혔습니다. CNN은 2018년에만 세계 의류업계가 배출한 이산화탄소가 23억1000만t에 달한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툰베리는 트위터에 "패션 업계는 기후와 생태계 위기를 크게 조장하고 있다"며 "특히 입고 버린다는 인식이 생기게 한 패스트 패션 때문에 수많은 노동자가 착취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툰베리는 "일부 의류 업체들이 '지속가능한' '윤리적인' '녹색' 등의 용어를 쓰며 책임을 지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며 "이는 환경친화적인 것처럼 오도하는 포장에 불과하다"고 했습니다.
툰베리는 2018년 스웨덴 의회 앞에서 환경보전을 위한 1인 시위를 벌인 것을 계기로 알려지기 시작해 노벨평화상 유력 후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2019년 2월에는 세계 125개국 2000여 도시에서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 시위'(School Strike for Climate)를 통해 각국 정부에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10대 학생들의 행동을 이끌기도 했습니다. 2019년 '타임' 올해의 인물, '포브스' 올해의 여성 100위에 올랐고 권위 있는 과학 저널 '네이처'지도 올해의 인물 10인에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녀에 대한 인식은 호불호가 극심하게 갈립니다. 지지자들도 많으나 비판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쇼에 능하다' '물정 모르고 하는 주장이다'라고 지적합니다. 기후변화 부정론자인 브라질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런 '꼬맹이'를 언론이 지원해주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했습니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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