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차종 HB20 판매 2위
미국GM 제치고 점유 3위
"신차 출시로 점유 높일 것"

현대자동차 브라질 전략 차종 HB20. 현대차 브라질 홈페이지
현대자동차 브라질 전략 차종 HB20. 현대차 브라질 홈페이지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브라질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가 미국 제네럴모터스(GM)를 제치고 시장 점유율 3위에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브라질 시장은 코로나19사태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여파로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현대차는 연내 신차 출시 등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10일 브라질자동차딜러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브라질 시장 자동차 판매량은 12만3500대를 기록해 2005년 이후 역대 7월 판매량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에 더해 반도체 부족으로 주요 기업들이 생산 차질을 겪은 여파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미국 GM의 경우 올 1분기 7만5000대 판매에서 2분기에는 5만대에 그쳤고, 이 기간 시장 점유율은 14.2%에서 9.1%로 5.1%포인트 떨어졌다. GM은 지난 4월부터 브라질 그라바타이 공장 가동을 중단했으며 이달 중순에야 가동이 재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라바타이 공장에서는 작년 브라질 시장 최다 판매 차종인 쉐보레 오닉스가 생산된다.

현대차도 지난달 5~14일 기간 상파울루 피라시카바시 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GM·폭스바겐과 함께 3강으로 꼽히는 피아트는 이달중 베칭 공장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 이 밖에 5위권인 미국 포드는 작년 코로나19와 고환율 압박 등으로 올해 초 브라질 철수를 결정했으며, 연말까지 모든 공장을 폐쇄키로 했다. 브라질자동차딜러협회에 따르면 작년 시장 점유율은 GM 17.4%, 폭스바겐 16.8%, 피아트 16.5%, 현대차 8.6% 포드 7.1% 순이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는 올 들어 실적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브라질 법인(HMB)이 올 상반기 9만8000여대를 판매해 작년 동기대비 54% 증가했고, 시장 점유율은 9.7%까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 판매량은 GM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고 전했다.

지난달의 경우 쉐보레 오닉스는 판매 순위가 35위까지 떨어졌지만 현대차의 현지 전략 차종인 HB20은 피아트의 모비·스트라다·아르고에 이어 4위에 올라 셧다운(일시 가동중단) 여파에도 선방했다. HB20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5만3000여대가 판매돼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는 HB20과 함께 브라질 시장을 이끄는 크레타의 신형 모델을 연내 출시하고, 커넥티비티 등 모빌리티 서비스 강화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올 들어 커넥티트 서비스인 블루링크를 브라질에 도입했으며, 3D 쇼룸 등의 운영을 통해 비대면 마케팅 강화에 나서고 있다.

또 제품 가격 인상, 인센티브 개선, 부품 현지화 등으로 비우호적 환율 환경에 대응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브라질화폐인 헤알화는 약세 기조가 장기화되는 양상으로, 브라질 중앙은행은 올 들어서만 4차례 기준금리를 올리는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

김태성 현대차 상무는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브라질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수요 회복이 더디게 진행됐고 하반기에도 시장 회복에 우려가 있다"면서도 "안전·신기술 등의 커넥티비티카 서비스를 강화하고, 하반기 크레타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 및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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