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을 맞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누가 민주당의 대선후보가 되더라도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토대를 닦겠다"고 밝혔다.
최근 '이심송심'(이재명과 송영길의 마음이 같다) 논란이 커지면서 경선 관리 공정성 시비가 일자 이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송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도쿄 올림픽에서 주장 김연경 선수를 중심으로 '원팀 정신' 하에 세계적 강호들을 연달아 격파한 여자 배구팀의 모습에 국민들은 크게 감동했다"며 "민주당의 여섯 후보들도 모두가 하나라는 마음으로 두 달여 동안의 대장정에 임해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어 "민주당의 역사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의 가치를 공유하는 동지들로서 작은 차이를 충분히 극복해 낼 것"이라며 "저 또한 당 대표로서 대선 승리의 기반을 다지는 데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공정하고 엄정한 경선 관리와 당 중심의 정책비전 준비, 후보자들 간 단결과 화합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민주당 대선 열차가 내년 3월 9일 대선 승리라는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도록 저에게 주어진 소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앞서 경선과정에서 이 지사에게 유리한 결정을 하거나 의견을 제시해 '이심송심'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송 대표는 경선 주자들과 1대 1로 정책 행보나 만찬 등을 함께 하며 진화에 나섰다. 전날인 9일에는 이낙연 전 대표와 만찬을 가졌고, 지난달 30일에는 박용진 의원, 지난 3일에는 김두관 의원과 차례로 공동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송 대표는 또 9월 정기국회에서 문재인 정부 주요 국정과제를 입법화하고 내년에도 확장재정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송 대표는 "9월 정기국회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며 "대선을 앞두고 있어 야당의 치열한 정치공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민주당은 이에 흔들리지 않고 민생경제 회복과 코로나 극복에 총력 매진하겠다"며 "한국판 뉴딜 10대 입법과제를 연내에 완료하고 법사위 개혁법, '미디어 환경 혁신 3법'도 처리를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가 남긴 상처를 치유하고 경제성장 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재정의 적극적 마중물 역할이 필요하다"며 "내년도 예산 역시 최근 증가율 수준을 감안해 확장적으로 편성되도록 당과 정부가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최근 백신공급 차질을 고려해 "원활한 백신 수급과 집단면역 달성, 내년 상반기 중 국산 백신 개발성공 및 상용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송영길 미주당 대표가 10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