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단에 마지막 메달 안겨
"태극기에 울컥… 이 느낌 평생 간직"
폐회식에 기수로 나서 대회 마무리
도쿄올림픽 남자 근대5종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한국 전웅태가 7일 일본 도쿄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이제는 '은'과 '금'이 더 남았네요."
지난 7일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근대5종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따낸 전웅태(26·광주광역시청)에겐 이제 더 높은 목표가 남아 있다.
전웅태는 "태극기가 올라가는 모습을 보니까 정말 울컥했다"며 "나에겐 금메달보다 값진 동메달이다. 이 느낌을 평생 간직하면서 살겠다"고 했다.
전웅태는 또 "이번에는 이렇게 동메달을 땄지만, 앞으로 '은'과 '금'이 더 남았다"면서 "다음에는 내가 더 높은 위치에 서서 태극기가 올라가는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5년간 이번 대회를 함께 준비하며 동고동락한 선배 정진화(32·LH)가 4위로 결승선을 지나 아깝게 메달을 놓쳤다. 둘은 같은 숙소 방에서 아침에 눈을 뜨면 '함께 포디움에 오르자'는 약속을 나눴다고 한다.
전웅태는 "누군가 하나는 4등을 해야 한다는 게 마음은 아프지만, 그래도 진화 형이랑 후회 없이 경기하자고 얘기를 했었다"면서 "형도 정말 수고했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 중 마지막 메달을 딴 전웅태는 8일 폐회식에서 태극기를 들고 입장했다.
이로써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됐다가 우여곡절 끝에 지난달 23일 개막한 도쿄올림픽은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8일 폐막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도쿄올림픽 33개 정식 종목 중 29개 종목에 출전해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를 땄다.
이번 대회에선 대회 초반 양궁에서 금메달 낭보가 잇따라 터져 나오면서 무더위를 지친 국민들을 열광케했다.
안산이 혼성 단체전, 여자 단체·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하계 올림픽 사상 첫 3관왕에 올랐고, '소년 궁사' 김제덕은 혼성 단체전과 남자 단체전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한국 펜싱은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따내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프랑스에 이어 종합 3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체조에서도 신재환이 남자 기계체조 도마에서 정상에 올라 한국 체조 역대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하고, 여서정 역시 도마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한국 여자 체조 선수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는 기염을 토했다.
비록 메달을 따진 못했지만 투혼을 불사르는 우리 선수들의 모습은 국민들에게 진한 감동의 여운을 선사했다.
한국 여자배구팀은 세르비아에 밀려 시상대에 서지는 못했으나 '배구 여제' 김연경의 희생과 헌신 아래 4강 신화를 새로 썼다. 태권도 국가대표 이다빈은 은메달에 머물렀으나 '엄지척'을 하며 승자를 축하해줬고, 우상혁은 스포츠를 즐기는 모습으로 또 다른 감동을 선물했다.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 35를 넘어 한국 기록을 경신한 우상혁은 2m 39에 실패하고도 "괜찮아!"라고 크게 외치며 환하게 웃어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국 수영의 샛별' 황선우는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5위를 기록, 아시아 선수로는 69년 만의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7일 일본 도쿄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근대5종 레이저런 경기에서 한국 전웅태가 동메달을 획득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7일 일본 도쿄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근대5종 레이저런 경기에서 한국 전웅태와 정진화가 결승선을 통과한 후 포옹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태극기에 울컥… 이 느낌 평생 간직"
폐회식에 기수로 나서 대회 마무리
지난 7일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근대5종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따낸 전웅태(26·광주광역시청)에겐 이제 더 높은 목표가 남아 있다.
전웅태는 "태극기가 올라가는 모습을 보니까 정말 울컥했다"며 "나에겐 금메달보다 값진 동메달이다. 이 느낌을 평생 간직하면서 살겠다"고 했다.
전웅태는 또 "이번에는 이렇게 동메달을 땄지만, 앞으로 '은'과 '금'이 더 남았다"면서 "다음에는 내가 더 높은 위치에 서서 태극기가 올라가는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5년간 이번 대회를 함께 준비하며 동고동락한 선배 정진화(32·LH)가 4위로 결승선을 지나 아깝게 메달을 놓쳤다. 둘은 같은 숙소 방에서 아침에 눈을 뜨면 '함께 포디움에 오르자'는 약속을 나눴다고 한다.
전웅태는 "누군가 하나는 4등을 해야 한다는 게 마음은 아프지만, 그래도 진화 형이랑 후회 없이 경기하자고 얘기를 했었다"면서 "형도 정말 수고했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 중 마지막 메달을 딴 전웅태는 8일 폐회식에서 태극기를 들고 입장했다.
이로써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됐다가 우여곡절 끝에 지난달 23일 개막한 도쿄올림픽은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8일 폐막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도쿄올림픽 33개 정식 종목 중 29개 종목에 출전해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를 땄다.
이번 대회에선 대회 초반 양궁에서 금메달 낭보가 잇따라 터져 나오면서 무더위를 지친 국민들을 열광케했다.
안산이 혼성 단체전, 여자 단체·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하계 올림픽 사상 첫 3관왕에 올랐고, '소년 궁사' 김제덕은 혼성 단체전과 남자 단체전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한국 펜싱은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따내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프랑스에 이어 종합 3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체조에서도 신재환이 남자 기계체조 도마에서 정상에 올라 한국 체조 역대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하고, 여서정 역시 도마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한국 여자 체조 선수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는 기염을 토했다.
비록 메달을 따진 못했지만 투혼을 불사르는 우리 선수들의 모습은 국민들에게 진한 감동의 여운을 선사했다.
한국 여자배구팀은 세르비아에 밀려 시상대에 서지는 못했으나 '배구 여제' 김연경의 희생과 헌신 아래 4강 신화를 새로 썼다. 태권도 국가대표 이다빈은 은메달에 머물렀으나 '엄지척'을 하며 승자를 축하해줬고, 우상혁은 스포츠를 즐기는 모습으로 또 다른 감동을 선물했다.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 35를 넘어 한국 기록을 경신한 우상혁은 2m 39에 실패하고도 "괜찮아!"라고 크게 외치며 환하게 웃어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국 수영의 샛별' 황선우는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5위를 기록, 아시아 선수로는 69년 만의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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