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체들이 '1000만 반려동물 시대'를 맞아 관련 기능을 강화한 '펫 가전'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소중히 아끼는 '펫팸족(Pet+Family)'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데다 코로나19로 인한 '집콕족' 증가가 맞물리며 반려동물과 보호자의 '공생'을 돕는 펫가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는 2017년 2조3000억원에서 2027년 6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정도 지난해 600만 가구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의 특성에 맞춘 '펫 가전'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기존 가전에 '펫 케어' 기능을 덧붙인 제품부터 반려동물만을 위한 전용 가전까지 등장하는 추세다.

LG전자는 청소기·세탁기·건조기 등에 이미 '펫 케어' 기능을 도입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2019년에는 국내 최초로 펫 모드를 적용한 공기청정기 '퓨리케어 360도 펫'을 출시하며 펫 가전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최근에는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펫 알파 오브제컬렉션'을 내놓으며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

또한 트롬 세탁기 스팀 펫에는 반려동물의 배변이나 털 등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주는 '펫 케어' 세탁코스가 추가됐다. 반려동물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알레르겐'을 제거해 주고 4중 안심 헹굼 기능이 배변이나 생활 얼룩 제거에 도움을 준다. 코드제로A9도 소파, 침대, 쿠션 등에 붙어 있는 털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주는 펫 전용 흡입구를 선보였다.

삼성전자 역시 펫 가전 시장을 겨냥한 제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공기청정기 '무풍큐브 펫케어'에 반려동물 냄새를 99% 이상 제거해 주는 탈취 전문 필터와 펫 털 극세필터를 적용했다. 반려동물의 체취는 물론 대변 냄새와 사료 냄새까지 잡아 준다. 청소기 '비스포크 제트'에도 고무와 솔을 혼합한 '펫 브러시'를 탑재해 다양한 길이의 털을 깔끔하게 제거하도록 했다.

SK매직도 지난해 '펫 더블케어 필터'를 장착한 '코어 360도 공기청정기'를 내놨고 청호나이스도 펫 전용 필터를 넣은 '청호 펫 공기청정기'를 선보였다.

반려동물 관리를 위한 '펫 전용 가전' 시장도 매년 확대되는 추세다. 고양이가 배변을 하면 자동으로 갈퀴가 배설물을 정리해 주는 자동 화장실, 목욕 후 간편하게 전신을 말려 주는 드라이룸, 시간을 지정해 두면 사료와 물을 자동으로 급여하는 자동 급수·급식기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에서는 펫팸족이 향후 가전업계의 성장을 이끄는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상대적으로 고가인 펫 가전을 구매하는 데 거리낌이 없고 신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먼저 구매하는 '얼리 어답터' 성향도 강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출산율이 매년 낮아지는 반면 반려동물 숫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가전업계 역시 반려동물 케어를 위한 맞춤 기능을 강화한 신제품을 계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아름기자

가전업계가 '펫 케어' 기능을 넣은 펫 가전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LG전자의 트롬 세탁기·건조기 스팀 펫.  <LG전자 제공>
가전업계가 '펫 케어' 기능을 넣은 펫 가전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LG전자의 트롬 세탁기·건조기 스팀 펫.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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