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운임 상승이 중고선가 상승, 신조선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조선업체들이 나올 전망이다. 사진은 한국조선해양이 지난해 인도한 17만4000만 입방미터급 LNG운반선. <한국조선해양 제공>
해운운임 상승이 중고선가 상승, 신조선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조선업체들이 나올 전망이다. 사진은 한국조선해양이 지난해 인도한 17만4000만 입방미터급 LNG운반선. <한국조선해양 제공>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해운업계의 물류난이 하반기에도 이어지면서 중고선박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중고선박 가격 상승으로 새로 건조된 선박의 가격도 덩달아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르면 하반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조선업체가 나올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한 미국 사모펀드는 세계 2위 해운선사인 MSC에 2005년 건조된 85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 2척을 2018년 매입가 대비 5배 높은 금액으로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운임 상승 등으로 선박 확보에 나선 해운사들이 앞다퉈 중고선을 매입하자 선박 가격이 치솟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평균 93포인트였던 중고선가 지수는 지난 7월 평균 156포인트를 기록하며 7개월 사이 64.74% 상승했다. 같은기간 신조선가지수가 125포인트에서 142포인트로 13.6% 올랐다는 것을 감안하면 4배 이상 오름폭이 컸다.

해운 운임은 일주일마다 고점을 경신 중이다.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6일 기준 4225.86포인트를 기록하며 전주대비 29.62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집계를 시작한 2009년 10월 이후 역대 최고치로, 지난 5월 이후 13주 연속 올랐다. 중고선박 가격 상승은 자연스럽게 새로 만드는 선박의 가격 상승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해운운임 상승이 중고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중고선가 상승으로 신조선가도 지난해 말부터 상승하면서, 해운업황 강세가 조선업황에 연결되는 선순환이 시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 건조되는 선박의 가격을 나타내는 클락슨리서치 신조선가지수 역시 지난달 23일 기준 142.76포인트를 기록해 2009년 이후 12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특히 올해 상반기 조선용 후판가격 인상으로 적자를 기록했던 조선업체들은 이르면 하반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연간수주목표 달성률 1위를 기록중인 한국조선해양은 4분기, 2위인 대우조선해양은 내년부터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한 조선업체 관계자는 "예상보다 글로벌 시황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면서 조선업체들에게 유리한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상현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