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중국 공세 끼인 삼성전자 언팩행사 모바일혁신 주도전략 갤럭시Z폴드3 게임체인저 기대 샤오미, 삼성 언팩 하루전 공개 카메라 화면아래 숨긴기술 적용
삼성 갤럭시 언팩 공식영상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오는 8월 11일 '갤럭시 언팩 2021'행사를 앞두고 전 세계 주요지역에서 옥외광고를 진행한다.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서 진행 중인 옥외광고 장면. 삼성전자 제공
'모바일 혁신의 다음 장(next chapter)을 열다."
삼성전자가 오는 11일 '갤럭시 언팩' 행사를 갖고, 폴더블 스마트폰 시대를 선언한다. 이 회사는 언팩 행사를 앞두고, 이같은 캐치프레이즈를 선보였다. 애플과 중국의 스마트폰 사이에 끼어있는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으로 '모바일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1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온라인으로 '갤럭시 언팩 2021'을 열고 신작 폴더블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등 폴더블폰 2종과 함께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4',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2'가 공개된다.
삼성전자는 전략 폴더블폰 공개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확고히 굳힌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혁신을 열 폴더블폰 시장 개척으로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교체 수요를 끌어내겠다는 포부다.
최근 시장 환경만 두고 보면, 삼성의 스마트폰 사업은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6월 월간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중국 샤오미에 역전을 당했다. 샤오미는 지난 6월 판매량 기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7.1%를 기록했으며, 삼성전자는 15.7%로 2위에 밀렸다. 삼성과 애플이 샤오미에 밀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도 근소한 차이로 삼성전자를 추격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한때 글로벌 시장에서 35%까지 차지했던 것과는 거리가 있다.
특히 중국 업체로는 처음으로 스마트폰 1위에 오른 샤오미는 갤럭시 언팩 하루 전 신작 공개 행사를 개최하고, 노골적으로 삼성 견제에 나섰다. 샤오미의 삼성 견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과 지난해에도 삼성의 언팩 행사에 앞서 신작 스마트폰을 공개하며, 물타기 전략을 구사한 바 있다. 샤오미가 이번에 공개하는 '미믹스4'는 2018년 출시된 '미믹스3'의 후속작이다. 스마트폰 전면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아래에 숨기는 기술인 언더 디스플레이카메라(UDC)를 적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전자에는 하반기 폴더블폰 대중화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언팩을 앞둔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전 세계 주요 랜드마크에서 옥외광고를 진행하며, 폴더블폰 띄우기에 나서고 있다.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 영국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 이탈리아 밀라노 두오모 광장을 비롯해 스페인 마드리드 까야오 광장, 중국 상하이 K11 쇼핑센터, 홍콩 센트럴 엔터테인먼트 빌딩, 태국 방콕 파노라믹스 센트럴월드, 러시아 모스크바 하이드로프로젝트 등에서 옥외광고가 공개됐다.
신작 공개 전이지만, 시장 반응도 뜨겁다. 삼성전자의 언팩 공식 트레일러 영상은 공개 일주일여 만에 유튜브에서 조회수 1억 뷰를 돌파했다. 시간당 평균 약 57만명, 분당 약 9500명이 영상을 시청한 셈이다.
'갤럭시Z폴드3'의 세부 사양은 이미 대부분 공개됐다. 갤럭시Z폴드3는 6.2인치 슈퍼 아몰레드 커버 디스플레이와 7.5인치 메인 디스플레이를 갖출 전망이다. 또 내부 화면에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 기술을 폴더블폰에 처음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폴더블폰 최초로 S펜을 지원한다. 또 폴더블폰 최초로 IPX8 등급의 방수 기능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갤럭시Z폴드3가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동통신 업계에서도 기존 '갤럭시S21'의 공시지원금을 축소하고, 신작 폴더블폰 출시 채비를 마쳤다. 실탄을 아껴 폴더블폰에 지원금을 싣겠다는 의도다.
폴더블폰 시장 전망도 낙관적이다. 삼성전자 또한 하반기 폴더블폰 판매목표를 600만~700만대 수준으로 잡았다. 폴더블폰 생태계가 확산되면서 수요가 커졌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50만~350만대 수준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김성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완성도와 혁신성을 높이고 최적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폴더블폰 신모델을 통해 폴더블 대세화로 판매량을 확대하겠다"며 "폴더블폰의 판매량을 확대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제품 설계를 최적화해 좋은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