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정철승 변호사는 박 전 시장 유족 측을 대리해 기사에서 박 전 시장이 성폭력을 저질렀다고 언급한 언론사와 기자를 상대로 소송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브루노 피게로아 주한 멕시코 대사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남자라면) 여성 비서를 고용하지 마십시오! 성추행 혐의 이후 고인이 된 박 전 시장 유족 변호사의 조언"이라고 소개했다.
피게로아 대사는 "저는 이것이 차별적 문화를 더욱 조장할 따름이라 여긴다.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공개 토론을 요청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정 변호사는 "대기업의 부사장인 친구의 사무실에 들렀는데 비서실에 여직원이 근무하고 있었다"며 "비서실에 여직원을 두지 말라고 조언해줬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내가 자문해주는 모든 기업의 CEO 및 임원들에게 여직원들과 회식, 식사는 물론 차도 마시지 말라고 조언해 왔는데 박 전 시장 사건 이후부터는 여비서를 아예 두지 말라고 강하게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펜스룰' 논란이 일었다. 한 네티즌은 "펜스룰이 떠올랐다"며 "대부분 기업 임원이 남성인 현실에서 여성 비서를 차단하는 것이 과연 옳겠냐"고 지적했다. '펜스룰'은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은 2002년 "아내가 아닌 여성과 절대로 단 둘이 식사하지 않는다"고 말한 데서 생겨났다. 이는 본래 사적인 자리에서 여성과 불필요한 만남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었으나 현재는 '여직원을 업무에서 배제해 불미스러운 일을 원천봉쇄한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한편, 최근 정 변호사는 "박원순이 우리 사회에 비친 헌신과 공헌의 빚을 우리 사회를 대신하여 그 가족들에게 갚고자 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나는 공익활동이라고 생각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고 박원순 시장은 젊고 유능한 변호사로서 상당한 부와 안정된 사회적 지위가 보장되어 있었지만, 1994년 전업 시민운동가가 되기로 결심한 후부터 가족들에게 생활비를 전혀 주지 않았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가족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시민운동의 대부 박원순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공익활동이기 때문에, 내가 의뢰인들로부터 보수를 지급받고 수임했거나 의뢰받은 업무들이 우선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