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 잘못과 싸우는 게 국민의힘 노선…당대표·대선주자 골육상쟁은 비극" 이준석 대표에 "당내주자들 보듬고 대여투쟁 힘쓰는 게 당원 바라는 모습" "대선주자들도 작은 다름에 갈등 말자…군자는 화이부동, 소인은 동이불화"
지난 7월30일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제19대 대선 드루킹-김경수 댓글 여론조작 사건'에 관한 문재인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촉구하는 1인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유상범 의원 페이스북 사진
국민의힘 강원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상범 의원(강원 홍천군횡성군영월군평창군·초선)은 8일 이준석 당대표와 대선 예비후보들에게 "우리들끼리 낯 뜨겁게 싸우면서 서로의 가능성을 부정할 때가 아니다"며 "화이부동(和而不同)하는 '큰 정치'를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민의힘이 요즘 누구와 싸우고 있나. 많은 이들이 걱정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사실상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입당한 뒤에도 계속된 이 대표와 갈등상에 '자제'를 촉구한 쓴소리로 풀이된다.
그는 "우리는 정부 여당의 잘못에 맞서 싸우지 않고 집안싸움에 골몰하고 있다. 서로가 가장 아픈 곳을 후비고 찌르는, 골육상쟁의 비극이 따로 없다"며 "이런 우리가 민주당 경선을 비판할 수가 있겠나. 이럴 때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국민의힘 대선 주자는 물론 당대표 모두 노선은 하나다. 집권세력의 잘못과 싸우는 것이다. 국민들께서 잘못된 정부 정책으로 더 이상 고통받지 않으시도록 방역·백신, 경제, 안보 정책 등 모든 분야에서 미래의 희망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대표님에게 정중하게 요청한다"며 "부디 당내 주자들을 보듬고 대여 투쟁에 보다 힘써 달라. 그것이 우리 당원들이 바라는 당대표의 모습"이라며 "우리 당의 대선 주자분들에게도 간청한다. 작은 다름에 주목해 서로 갈등하지 마시고 정권교체를 향하여 함께 걸어가 달라"고 양측에 당부했다.
그는 "군자는 화이부동하고, 소인은 동이불화한다고 했다. 큰 정치는 다른 주자들과 생각을 같이하지 않더라도 화합하고, 작은 정치는 말로만 같은 생각이고 실은 작은 이익으로 갈등한다"며 "지금 국민들이 바라는 리더의 모습은 '큰 정치'를 하는 것이다. 대표님도 말씀하신 '공존의 정치'"라고 상기 시켰다.
유 의원은 "'미스터 트롯' 참가자들이 서로 '디스'해서 인기를 얻지 않았다. 아름답게 경쟁하지 않으면 국민들로부터 외면받는다"며 "무더위에 조금 추스르시고 정권교체라는 대의 하나만 바라봐주시기를 간곡하게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