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가 5일 서울 영등포구 산림비전센터에서 '대기업의 대리운전 전화콜 시장 진입 반대' 를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 제공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가 5일 서울 영등포구 산림비전센터에서 '대기업의 대리운전 전화콜 시장 진입 반대' 를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 제공
카카오모빌리티의 전화콜 시장 진출을 두고 대리 운전 업계의 반발이 거세다. 기존 대리운전 업체들은 카카오모빌리티의 행보가 '대기업의 골목시장 침탈'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리운전 중소업체 모임인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는 5일 서울 영등포구 산림비전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카카오와 SKT가 카카오톡, 티맵이라는 막강한 플랫폼을 이용해 시장을 점유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016년 7월 대리운전 중개 시장에 진출했다. 그동안은 플랫폼을 통해 중개 서비스만 제공했지만, 최근 전화대리 호출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자회사 CMNP는 최근 코리아드라이브와 신규법인 '케이드라이브'를 설립하고, 이창민 카카오모빌리티 CFO(최고재무책임자)를 대표로 내세웠다. 또 전화 호출 일부를 카카오T 대리 기사에 연결하거나 1577 대리 기사들이 카카오T 대리 앱을 이용해 전화 호출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카카오 T전화콜'을 출시하기도 했다.

대리운전 시장은 전화 호출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앱을 이용해 대리기사를 호출하는 것보다 직접 전화를 거는 방식이 아직까지 더 익숙하기 때문이다.기존 대리운전 업체들은 플랫폼 시장은 내줬지만, 전화콜 시장은 빼앗길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장유진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 회장은 이날 "현재 대리운전 시장은 약 3000여개의 소상공인들로 구성돼 있다"며 "카카오가 진입하기 전인 2016년 이전만 해도 약 6000여개의 대리운전 업체가 있었는데 현재는 약 3000여개만 남아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가 나오기 전부터 기존 대리운전 시장에는 플랫폼이 활성화 돼 있었는데 카카오의 진출로 기존 플랫폼 시장은 거의 다 빼앗긴 상태"라며 "카카오는 그나마 남아있던 전화콜 시장마저 빼앗으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카카오를 향해 남은 전화콜 시장의 지분 인수와 진출 철회, 원가 이하 가격 정책을 앞세운 불공정 경쟁을 멈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부에 대리운전 중개 사업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을 촉구했다.

앞서 대리운전총연합회는 지난 5월 동반성장위원회에 대리운전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해 달라고 신청한 바 있다.

장 회장은 "현대차·기아가 택시 중개, 퀵 서비스 등의 시장에 왜 진출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하고 "카카오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인프라를 가진 만큼, 제발 기존 시장이 아닌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카카오T 대리. 카카오모빌리티 홈페이지 캡처
카카오T 대리. 카카오모빌리티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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