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캠프 "北 지령받은 간첩 혐의자들 文 대선특보단 임명 경위, 민주당 중진·민화협 고위급 접촉까지 명백히 진실 밝혀야"
전날 尹 SNS서도 "文정부 재난지원금 재원마련 한다며 F-35A 도입예산 등 국방비 감액, 간첩사건 규명돼야 할 이유"

지난 7월29일 윤석열(왼쪽) 대선 예비후보가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을 격려방문,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국회사진기자단
지난 7월29일 윤석열(왼쪽) 대선 예비후보가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을 격려방문,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국회사진기자단
제20대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지난 제19대 대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특보단에 합류했던 인사들이 최근 '간첩 혐의'로 수사 받고 구속된 사건에 "더 큰 의혹으로 문제가 확산 되기 전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신속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연일 압박했다.

윤 전 총장 측 '국민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5일 수만달러 북한 공작원의 활동비를 받고 스텔스 전투기(F-35A) 도입을 반대하라는 북한의 지령을 이행한 뒤 보고한 '지령문'과 '보고문'이 확인 되고, '김일성 주석에 대한 충성서약문'이 발견됐다. 북한을 소재로 한 영화의 한 장면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더욱이 충격적인 건 관련 사건으로 구속된 피의자들이 그간 정치권 주요 인사들과 접촉하며 적극적 정치활동을 벌여왔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2017년 문 대선후보의 선대위 노동특보단으로 임명돼 문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고 주목했다.

이어 "게다가 민주당 중진 의원과의 만남과 민화협(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의 고위 관계자를 만난 사실까지 드러나니, 이들의 활동이 도대체 어디까지 연결돼 있는 것인지 국민적 의구심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이들이 어떻게 지난 대선 문 후보의 선대위 특보단으로 임명됐는지 그 경위를 소상히 설명하기 바란다. 그리고 민주당의 중진 의원 뿐 아니라 이들과 접촉하고 정치활동을 논의한 여당 정치인이 있다면 이 또한 명명백백하게 국민 앞에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2018년 전 세계가 판문점을 주목하고 평화의 꿈을 꾸게 만들었던 그 해, 뒤로는 대한민국의 안보에 균열을 내고 분열을 책동하는 충격적 만행이 공작을 통해 이뤄졌다. '한국판 귄터 기욤 사건(동·서독 분단 시절의 서독 총리 비서로 활동한 동독 스파이 사건)'이 아니냐는 국민적 우려가 일어나지 않도록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빠른 해명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날(4일) 윤 전 총장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같은 문제 제기가 있었다. 윤 전 총장은 <우리 군(軍)의 안보·전략자원 도입을 막으려 한 '간첩사건'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합니다>라는 글에서 "북한과의 관계를 높은 우선 순위에 두었던 이 정부 하에서 이렇게 다수(수사 대상 4명 중 3명)가 구속까지 될 정도이니 사안이 분명하고 증거가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간첩 혐의자들에 관해 "북한 공작원 3명을 해외에서 몰래 접촉해 지령을 받고 이를 수행하기 위한 활동비까지 받았으며, 전투기 도입 반대운동,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답방 등을 암암리에 추진했다고 한다. 대한민국에 아직 '조직적 간첩 활동'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드러난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며 문 후보 특보단 활동에 대해서도 "놀랍다"고 반응했다.

윤 전 총장은 "문재인 정부는 재난지원금 자원 등을 마련하기 위해 F-35A 도입 예산을 감액하는 등 국방비 예산을 5600억 원 가량 줄였다. 국가 안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로서 한 치의 틈도 허용돼선 안 된다. 지금 이 간첩사건에 대해 철저한 진상 규명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정권 하에서 울산시장 선거방해 사건, 라임·옵티머스 사건, 이스타항공 사건 등 권력과의 관련성이 의심되는 사건들, 정권의 연장이나 보위에 방해되는 사건들은 제대로 수사되지 못하거나 흐지부지 됐다. 이 사건마저 그렇게 돼선 안 된다"며 "국민들께서 수사 진행 과정과 결과를 지켜보고 계신다. 철저한 진상 규명과 수사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한기호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