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김연경, 후배에게 굴욕 당해도 본인 실력만으로 나라 빛낸 선수…동일선상 거론 가당치 않아, 왜 정치에 이용하나" 전날 李 김연경 포효 사진 공유하며 "근거있는 당당함, 온갖 마타도어의 강 건너…저의 여정도 그랬으면"
지난 7월27일 국민의힘 대권주자 일원인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영등포구 우성빌딩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과열 양상을 띤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배구 국가대표 김연경 선수의 역경에 자신의 처지를 빗대어 "온갖 마타도어(흑색선전)의 강을 건너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귀하는 '욕'이 전문인데 동일선상의 거론은 가당치 않다"고 쏘아붙였다.
황 전 대표는 4일 SNS에 이 지사의 발언이 소개된 기사를 공유하면서 "갖다 붙일 걸 붙이시라. 김연경 선수는 후배에게 욕먹고 굴욕을 당해도 본인의 실력만으로 나라를 빛낸 선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결전을 앞둔 국가대표 선수를 그냥 마음속으로 응원만 하면 되지, 왜 정치에 끌어들여 이용하려 하느냐"라며 "아무리 (네거티브 공방 대응이) 급해도 자중하시라"고도 했다.
지난 8월3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배구 국가대표팀 맏언니 김연경 선수의 사진을 올리면서 자신의 정치적 상황을 빗대는 글을 게재했다.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갈무리
앞서 이 지사는 3일 저녁 SNS에 '근거 있는 당당함'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이번 도쿄올림픽 경기 중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하는 김연경 선수의 모습이 담긴 사진 한장을 올렸다. 김연경 선수는 앞서 소속인 흥국생명팀 일부 팀원을 둘러싼 '학폭 가해' 논란, 본인을 향한 내부 불화설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도쿄올림픽 배구 8강 진출, 이날 4강 진출까지 대표팀 맏언니로서 이끌며 '월드 스타'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이 지사는 "스포츠 선수들의 그 한없는 집중력을 늘 동경한다. 삶의 본질에 가장 가까이 있다고도 믿는다. 수많은 잡념을 밀어내고 고된 훈련을 감내하는 일, 사방의 압박감을 이겨내고 준비한 것을 후회없이 쏟아내는 일. 우리의 삶도 이런 인내와 도전의 끊임없는 반복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며 "기득권의 저항과 반발이 거세도 국민과 시대의 목소리에 집중해야 한다. 온갖 마타도어의 강을 건너야 하며 중심을 잃지 않고 실력을 증명해야 국민의 두터운 신뢰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뒤이어 이 지사는 "김연경 선수의 통쾌한 포효가 참 부럽고 멋지다"면서 "스스로에 대한 신뢰, 최선을 다해왔다는 자부심이 있으니 누가 뭐래도 거리낄 것이 없는 것"이라며 "그 근거 있는 당당함을 아낌없이 예찬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다시 그는 자신의 정치상황을 빗대어 "저의 여정(대권행보)도 그러했으면 좋겠다. 쉴 틈 없는 일정과 난무하는 공방 속에도 정신 바짝 차리고 직시해야 할 것은 '절박한 국민의 삶을 바꾸는 일'이라는 간명한 정치의 사명"이라며 "(김연경 선수의)사진을 보며 마음 한켠 버리지 못한 조바심과 복잡함을 다잡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