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웨어 '2021 글로벌 사건대응 위협 보고서' 내 사이버 공격 통계자료 <자료:VM웨어>
디지털 세상과 물리적 세상의 결합이 일어나면서 사이버 공격이 갈수록 지능화하고 있다.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한 사이버 범죄자들은 현실조작,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방해 등 과거와는 한층 달라진 교묘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기업 VM웨어(CEO 라구 라구람)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글로벌 보안 컨퍼런스 '블랙 햇 USA 2021'에서 7차 연례 '글로벌 사건 대응 위협 보고서(Global Incident Response Threat Report)'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침해(BCC), 시간 조작 등 첨단 기술을 사용해 디지털 현실을 왜곡하는 한층 교묘하고 표적화된 형태의 파괴적 공격이 급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톰 켈러만 VM웨어 사이버보안전략 총괄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공격 대상이 넓어진 상황에서 한층 교묘하고 파괴적인 사이버 공격이 일어나고 있다"며 "디지털 세상과 물리적 세상이 결합된 현대 환경에서 사이버 공격은 모든 것을 조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사람 중 64%가 랜섬웨어 범죄자 그룹 간의 제휴나 협력을 목격했다고 답했다. 보안 담당자들의 81%는 향후 12개월 안에 적극적인 방어 기능을 활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하는 등 새로운 대처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한층 파괴적이고 표적화된 공격을 위해 첨단 기술이 사용되고 있다. 사이버 공격이 표적이 된 조직들은 전체 시간의 50% 이상 동안 파괴적 공격 혹은 무결성(integrity) 공격을 경험하고 있다고 답했다. 사이버 범죄자들은 타임스탬프 조작이나 크로노스(Chronos) 공격 등 신기술을 활용해 공격을 하고 있다. 응답자의 32%는 원격근무로의 전환으로 인해 공격자들이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활용해 주어진 환경을 누비며 교묘히 공격하는 것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보안 담당자들은 이처럼 복잡한 공격으로부터 조직을 보호하는 한편 클라우드, 컨테이너,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애플리케이션 등을 사용하는 환경에서 가시성을 확보하기 위해 고전하고 있다. 보안 담당자들은 높아진 업무 기대치로 인해 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2020년 한 해 동안 51%의 보안 담당자가 극도의 스트레스나 번아웃(burnout) 현상을 겪었다고 밝혔다.
한편 클라우드 재킹(cloud-jacking) 증가로 인해 클라우드 보안이 최우선 과제로 대두됐다. 팬데믹과 함께 클라우드 기술 활용이 급증한 이후 사이버 범죄자들은 이러한 환경을 지속적으로 악용하고 있다. 응답자의 43%는 공격의 3분의 1 이상이 클라우드 워크로드를 대상으로 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22%는 공격의 절반 이상이 클라우드 워크로드를 대상으로 했다고 밝혔다.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이때문에 클라우드 보안 툴을 갖추는 것이 클라우드 구현의 최우선 과제라고 답했다.
릭 맥엘로이(Rick McElroy) VM웨어 프린서플 사이버보안 전략가는 "번아웃은 아직도 많은 부분이 원격으로 이뤄지는 상황에서 급증하는 업무량을 다루고 있는 사건대응팀에 매우 중요한 이슈"라며 "이는 탄력적인 팀 구축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이유다. 책임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업무 순환을 고려하거나, 직원이 스스로 정신 건강을 위한 휴식을 계획하도록 권한을 부여하거나, 개인의 성장 및 자기계발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VM웨어는 올해 5~6월 사건 대응 지형도와 트렌드에 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123명의 전 세계 사이버보안 및 사건 대응 전문가가 조사에 참여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