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저가수주 논란에 휩싸였던 국내 조선업체들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위주의 선별 수주를 늘리고 있다. 사진은 한국조선해양이 수주한 전기추진 여객선(왼쪽)과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오른쪽). <각 사 제공>
그동안 저가수주 논란에 휩싸였던 국내 조선업체들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위주의 선별 수주를 늘리고 있다. 사진은 한국조선해양이 수주한 전기추진 여객선(왼쪽)과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오른쪽). <각 사 제공>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과거 저가수주로 도크를 채우기에 급급했던 한국 조선업체들이 이제는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 수주로 체질개선에 나섰다.

하반기 들어 국내 대형 조선3사가 수주한 선박 3척 중 2척은 친환경 선박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빅3' 조선사는 하반기 들어 총 15척의 수주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한국조선해양이 10척, 삼성중공업이 4척, 대우조선해양이 1척으로, 특히 이 중 10척은 환경오염을 저감시키는 친환경 선박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달 여객선2척, LPG운반선 1척,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척 등을 친환경 선박으로 수주했다. 여객선은 전기와 디젤을 추진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전기추진 방식의 엔진이 탑재됐으며, 발전기에서 생산된 전기를 선박의 추진 및 선실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세계 최초로 메탄올 추진엔진이 탑재되는 컨테이너선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온실가스 등 환경오염 물질 배출을 대폭 저감할 수 있는 친환경 선박이다. 메탄올은 LNG, LPG에 이어 또 다른 친환경 선박 연료로 각광 받고 있다. 이 외 함께 수주한 LPG선에는 이중연료 추진엔진이 탑재된다.

삼성중공업은 이달 LNG운반선만 4척을 수주했다. 이달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LNG운반선 역시 차세대 LNG 이중연료엔진(ME-GA)이 탑재돼 메탄이 불완전 연소돼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현상을 줄여주고 연비가 기존보다 대폭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해당선박들 역시 강화된 온실가스 배출 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친환경 LNG운반선을 수주했다. 해당 선박에는 천연가스 추진엔진 재액화설비가 탑재돼 기존 LNG운반선 대비 연료 효율은 높아지고 오염물질배출량은 낮출 수 있다. 이 선박 또한 온실가스의 주범인 메탄 배기가스의 대기방출을 대폭 줄여 온실가스 배출규제 대응이 가능하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수주한 39척 선박 중 28척이 이중연료 추진선박으로, 친환경 선박 위주의 수주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조선업계에서는 한국 조선업체들이 올해 하반기에도 LNG선 위주의 수주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현재 세계 LNG 가격이 높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고 지난해 가격 폭락으로 침체된 LNG 개발에 대한 활성화 논의가 진행되면서 LNG선 발주도 상반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카타르 등 대형 개발사업과 연관된 물량들이 발주되며 신조선 시황의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상현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