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는 올해 2분기 잠정 연결지배순이익 302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1.7% 감소했으나 시장의 전망치(컨센서스) 2580억원을 상회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4.7% 감소한 3420억원이었다.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의 사모펀드 관련 충당금(약 600억원) 반영으로 이익이 줄었으나 투자은행(IB)과 위탁매매(BK)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 이 외에도 저축은행 및 캐피탈 등 자회사가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부동산신탁 부분은 지난 2019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흑자전환했다.
하반기에는 카카오뱅크의 수혜도 얻을 전망이다. 한국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 상장에 따른 지분법 이익을 오는 3분기부터 반영할 예정이다. 상장 후 보유 지분은 약 27%로 카카오뱅크의 공모가격 상단이 3만9000원임을 고려하면 5000억원~5700억원 수준의 지분법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분법 이익뿐만 아니라 IB 수수료 역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기업공개(PO)와 공모증자 등 다수의 IB딜이 대기하고 있다"며 "특히 카카오뱅크 인수단으로서는 큰 규모인 19%의 물량을 배정받아 3분기 지분법 매각이익 5700억원뿐만 아니라 주식자본시장(ECM) 수수료도 크게 증가하고, 카카오뱅크 상장 관련 IB수수료는 60억원이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 지분가치를 제외하더라도 1조원 안팎의 연간 순이익이 예상되는 등 업종 내 최고 수익성을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시장 예상치를 넘는 2분기 실적에 발표에 한국금융지주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한국금융지주 주가는 전일 대비 0.31%(300원) 상승한 9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9만9600원까지 급등했다.
증권업계는 한국금융지주를 카카오뱅크 상장의 최대 수혜주로 꼽고 이를 목표주가에 반영했다. SK증권은 12만5000원에서 16만원으로 28% 상향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5월 25% 상향한 15만원을 유지, 교보증권도 14만원으로 약 17% 올려 잡았다. 김수현기자 ks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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