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치 시작하면서 존경하는 의장님 뵙는 건 당연한 순서" 朴 의장, 공개 환담서 尹 화두 공감하며 국민통합 당부 "대선 영향 관계없이 국회 민생입법 처리 중심 잡자"고도 尹 "의장 계시니 원만히 잘 될 것…초당적 정치 깊이 존경"
국민의힘 소속 윤석열(왼쪽) 대선 예비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병석(오른쪽)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로서 공식 활동 이틀째인 3일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했다. 양측은 '국민통합'과 '초당적 정치'를 위한 역할을 서로 당부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의장실을 찾아 박 의장과 비공개 회동한 뒤 "정치 시작하면서 존경하는 의장님 뵙는 건 당연한 일의 순서고 도리"라며 "그래서 의장께서 늘 초당적 입장에 계시는 분이기 때문에, 국민통합 이런 부분 많이 신경 써달라고 당부 말씀을 하셨다"고 밝혔다.
앞서 공개 환담에선 박 의장이 "국민이 코로나와 무더위로 지쳐 있는데 그런 고통을 벗어날 수 있도록, 위기의 강을 건널 수 있도록 정치가 국민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 희망의 다리와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꼭 필요하다"며 "윤 전 총장은 '공정'과 '상식'을 말씀하시는데 아주 좋은 화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을 섬긴다는 게 머리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 속에서 우러나야 한다"며 "이제 대선이 되면 두가지를 염두에 뒀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대한민국의 갈등지수가 세계 최악 수준이다. OECD 중에서도 최악 수준인데 국민의 갈등을 봉합, 통합하는 국민 통합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대선이 본격화하면 국회가 영향을 받을 수 있는데, 대선과 관계 없이 국회가 바른 일을 할 수 있도록 민생입법과 민생문제를 처리할 수 있도록 저도 중심을 잡고 노력할 텐데 여야 협상에서도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저도 지난 6월29일 국민께 '정치를 시작하겠다'는 말씀드리고 당적 없이 여러 국민을 만나 뵙고 했지만 지난주에 입당했다"며 "아무래도 이제 여의도 국회를 자주 출입하게 될 것 같아서 어제 '우리 의회정치의 상징인 의장님을 예방해야겠다' 마음을 먹었다. 의장님이 바쁘신 가운데 시간을 빨리 내줘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늘 당과 이념에 치우치지 않고 늘 국민만 생각하고 초당적으로 정치해온 것에 대해 의장께 깊은 경외와 존경을 가지고 있다"며 "말씀하신 대로 선거 국면에서 국회가 제 기능하기 어려울 수 있는데 의장님께서 계시니까 제가 볼 땐 국민 통합이나 선거 국면에서 국회의 민생입법 기능이 원만하게 잘 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덕담했다.
박 의장은 "우리 대선 예비주자 포함한 여러분들이 잘 (국민들의 마음에) 마음에 드셔야 하고, 저도 중심 잡도록 최선 다하겠다"며 "바쁜데 국회 방문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박 의장은 대전 서구갑 6선 국회의원으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으나 지난해 6월 제21대 국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뒤 국회법에 따라 무소속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