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의원, 근로소득 100분위 성별·연령별 통계 분석
20대 남녀 간 임금격차가 10년 간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대 여성의 평균임금은 2009년 남성 평균임금의 99% 수준이었으나 10년 후인 2019년에는 남성 평균임금의 92% 상당으로 줄어들었다.

3일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근로소득 100분위 성별·연령대별 통계'를 분석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전 연령대 여성의 평균임금은 2009년 남성 평균임금의 57.9%였으나 2019년 60.6%로 2.7%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20대만 따로 추려서 보면 2009년 여성의 평균임금은 남성 평균임금의 98.5%였으나 2019년에는 92.3%로 7.2%포인트 줄었다.

평균임금 증가 속도도 20대 남성보다 20대 여성이 느렸다. 급여총액에서 비과세 근로소득을 제외한 소득을 가리키는 총급여를 산출한 결과 2009~2019년 20대 여성의 평균임금은 1480만 원에서 2160만 원으로 46.2% 늘었다. 전체 여성 평균임금이 같은 기간 57.8% 늘어난 것보다 적은 수치다. 반면 20대 남성의 평균임금은 같은 기간 1500만 원에서 2340만 원으로 55.9% 증가했다. 전체 남성 평균임금 증가율 50.9%보다 높다. 결과적으로 20대 남성과 여성의 평균임금 격차는 2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늘어났다.

용 의원은 "20대의 남녀 평균임금 통계 추이는 노동시장의 성별 불평등이 악화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통상 20대 여성이 20대 남성보다 취업이 빠르고, 남녀 학력격차가 점점 줄어드는데도 임금 격차는 오히려 커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용 의원은 "'20대에선 남성이 오히려 차별당한다'는 일각의 주장은 적어도 근로소득 통계로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여성은 20대에서조차 노동시장에서 남성보다 구조적으로 불리한 처지에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언론 인터뷰에서 "여성이 교육과 직업의 기회에서 배제되었던 것은 어머니 세대 이야기일 뿐, 지금의 여성들은 동등한 기회를 가진다"고 발언한 것에 반박한 것이다.

용 의원은 또 전 연령대에서 남녀 임금격차가 여전히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10년간 여성 평균임금 증가율(57.8%)이 남성(50.9%)보다 높았지만, 금액 격차는 더 커졌다. 2009년에 남녀 평균임금 차이는 1260만 원이었으나 2019년에는 1780만 원으로 벌어졌다.

용 의원은 "10년간 여성이 노동시장에 많이 진출했지만, 남녀 임금격차가 여전히 크다는 점은 여성이 상대적으로 저임금 일자리를 얻고 있음을 뜻한다"며 "20대에서는 남녀 임금격차가 심지어 더 벌어졌다는 것은 노동시장의 성별 불평등 개선 조치가 시급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용 의원은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여성가족부 폐지 주장에 대해서 "불평등 현실을 외면하는 무책임한 주장"이라며 "성별 불평등을 개선할 수 있도록 남성 육아휴직 확대, 채용과 승진에서 차별 금지, 취업과 무관하게 지급하는 보편적 기본소득 등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성별·연령대별 평균임금 현황. 용혜인 의원실 제공
성별·연령대별 평균임금 현황. 용혜인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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