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올 3분기에 데이터 저장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공급부족 상황이 발생하면서 가격이 전 분기보다 15%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북미 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고용량 SSD의 수요가 늘면서 올 3분기 글로벌 기업용 SSD 발주량이 전 분기보다 7%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용량의 지속적인 부족으로 SSD 구성 요소의 공급이 수요에 뒤쳐지고, SSD 공급업체들의 수익성 강화를 위해 고밀도 제품의 비중을 높이면서 제품 평균 가격이 15%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SSD 수요는 인텔의 아이스레이크와 AMD의 밀란 등 CPU(중앙처리장치)의 본격적인 양산에 힘입어 2분기부터 서버용 SSD 출하량 증가를 촉진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 29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와 비슷한 예상을 한 바 있다. 삼성전자 측은 "2분기와 마찬가지로 하반기에도 신규 CPU 확대에 따른 서버 확대의 영향으로 서버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될 것"이라며 "서버 세트수는 전년 동기 대비 한 자리수 후반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시장 상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익성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SSD 시장 1위로 작년 연간 점유율 33.3%를 기록해 2위인 인텔(16.7%)와의 격차가 크다. 특히 고부가 제품군 비중이 높은 서버용의 경우 36.5%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다.
후발주자인 SK하이닉스의 경우 SSD 시장 점유율이 2019년 3.3%에서 작년 6.7%로 크게 상승했다.
트렌드포스는 다만 4분기에는 서버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기업용 SSD 수요도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부품 공급부족 완화로 SSD 생산 업체들의 출하량이 늘면서 4분기 가격은 동결될 것으로 분석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