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측 "접대부설·불륜설은 돈 노린 소송꾼 거짓제보 확산"
親與매체 유튜브 열린공감tv·서울의소리, 경기신문 측 10명 고발
與정치인들에 "무슨 근거로 한 여성을…" 분노
부인 미대졸업·대학원·시간강사 경력 열거 "자료 곧 공개"

제20대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오른쪽) 전 검찰총장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 격려 방문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국회사진기자단
제20대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오른쪽) 전 검찰총장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 격려 방문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캠프는 29일 부인 김건희 씨를 향한 친여(親與) 진영의 '쥴리' 루머에 관해 "유흥접대부설과 불륜설은 단연코 사실이 아니다. '돈을 노린 소송꾼'의 거짓 제보를 의도적으로 확산한 것에 불과하다"고 정면 대응에 나섰다. '돈을 노린 소송꾼'이란 언급은 윤 전 총장 처가와 오랜 기간 소송으로 악연을 쌓아 온 정대택 씨를 가리킨 것이다.

윤석열 캠프 법률팀은 이날 오후 "윤석열 배우자에 대해 '입에 담기 어려운 성희롱성 비방'을 일삼고, 근거 없는 유흥접대부설, 불륜설을 퍼뜨린 관련자 10명을 일괄 고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발 대상자에 대해선 "윤석열의 배우자를 아무런 근거 없이 '호스티스', '노리개' 등 성매매 직업여성으로 비하하고, '성 상납', '밤의 여왕' 등 성희롱을 해가며 '열린공감TV[윤짜장썰뎐] 방송 편'을 내보낸 강진구, 정천수, 김두일을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통신매체이용음란),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법률팀은 이어 "출처불명의 '제보'와 '소문'을 들었다며 '서울의 소리'를 통해 윤석열 배우자의 유흥접대부설, 불륜설을 성희롱과 더불어 마구 퍼뜨린 백은종, 정대택, 노덕봉도 같은 혐의로 형사 고발했다"며 "양모 변호사의 치매를 앓고 계신 94세 노모를 몇 시간 괴롭혀 조작한 인터뷰 내용을 보도하고, 치매진단서 공개 후에도 내리지 않은 경기신문 심혁 기자, 오마이뉴스 구영식 기자 및 그 데스크 2명도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발했다"고 부연했다.

법률팀은 "괴소문을 최근 널리 확산한 것은 '열린공감TV[윤짜장썰뎐]'이었다. 정대택을 대단한 제보자인양 앉혀 놓고 실상은 '성희롱성 발언'으로 희희낙낙하며 한 여성의 인권을 짓밟았다"며 "정대택은 무려 14년 전부터 불륜설 등 괴소문을 스스로 만들어 낸 후 퍼뜨리고 다니다가 명예훼손, 무고 등 혐의로 11번의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정대택은 소송을 위해 스스로 조작하고 만들어 낸 자료(소위 X파일)에서 유흥접대부, 불륜설을 처음 언급했다. '제보'를 받고, '소문'을 들었다고 하나 누구로부터 어떤 내용을 들은 것인지, 어느 시기에 무엇을 했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며 "자신을 문재인 대선후보의 '법률인권특보'라고 과시하지만 그 말조차도 믿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법률팀은 "이들은 사실관계가 중요하지 않기에 스스로 한 말도 수시로 뒤집는다"며 "지난 5월29일자 '열린공감TV[윤짜장썰뎐]' 방송 편에선 김건희 씨가 서초동 아파트 3층에서 SBS 모 아나운서 출신 김모 씨와 동거한 것이라고 주장하다가 자신들이 제기한 의혹도 까먹고 불과 두 달 뒤인 7월27일자 방송에서는 치매에 걸리신 노모의 발언을 유도해 김건희 씨가 서초동 아파트에서 양모 변호사와 동거했다고 방송했다"고 꼬집었다.

특히 "(양 변호사의) 94세 노모를 속여 몰래 인터뷰한 것이 비난받자 치매가 아니라며 '진단서를 공개하라'고 글을 올렸다가, 실제 치매진단서가 공개되자 글을 내리면서 '치매라도 기억력은 남아 있을 수 있다'고 말을 바꿨다"며 "타인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인격적 모욕을 가하고 성희롱을 하는 사람들에게 '취재윤리'라는 말도 과분하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아울러 "방송에서 언급된 SBS 출신 김모 씨는 코바나컨텐츠에서 다른 직원들과 함께 수년 간 일한 '직원'이며 한 가정의 성실한 가장이기도 합니다. 당연히 불륜관계에 있었던 사실이 전혀 없다"며 "열린공감TV 등 '친여매체'들이 여성의 인권을 어떻게 짓밟고 우롱하는지를 보여드린다"면서 고소장 일부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서울 종로구의 한 서점 외벽에 그려진 윤석열 제20대 대선 예비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논란이 된 가운데 29일 오전 보수성향 단체 회원과 유튜버들이 벽화 앞에 차량을 세워 가린 채 시위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 종로구의 한 서점 외벽에 그려진 윤석열 제20대 대선 예비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논란이 된 가운데 29일 오전 보수성향 단체 회원과 유튜버들이 벽화 앞에 차량을 세워 가린 채 시위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한편 윤 전 총장 측은 김건희 씨 과거 이력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이날 처음 내놨다. 법률팀은 "김건희 씨는 '유흥접대부'로 일한 사실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 낮에는 교육대학원에서 교생실습을 하거나 시간강사를 하고 밤에는 유흥접대부로 일했다고 믿을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법률팀은 "김건희 씨는 경기대학교를 졸업(미술 전공)하고 취업이 잘 되지 않아 숙명여대 교육대학원에 진학한 여느 평범한 대학생, 대학원생이었다. 교육대학원을 성실히 다니면서 교생 실습도 나가고 '교사 자격증'을 딴 후에는 교직의 길을 고민한 적도 있다"며 "미술전시계 일에 뛰어들면서 국민대 박사 과정, 서울대 E-MBA 과정을 열심히 다녔고 함께 다닌 분들이 그 과정을 지켜보았다. 2001년 2월부터 2008년 6월까지는 일도 병행하면서 여러 대학에서 약 7년간 '시간강사'를 했으며, 많은 스태프들과 함께 땀 흘려 일하며 나름 좋은 '미술 전시들'을 선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동안은 너무 터무니 없는 내용이고 많은 주변 사람들이 떳떳하다는 것을 알기에 대응하지 않았으나, 악의적으로 유포하는 사람들이 있어 어쩔 수 없이 대응하게 됐다"며 "이참에 김건희 씨의 대학졸업증명서, 사진 등 근거자료들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건희 씨가 한 매체와 통화에서 의혹을 부인하며 "쥴리를 하려고 해도 할 시간이 없었다"라고 해명했던 것에 대해서도 법률팀은 "김건희 씨가 기자가 몰래 녹취하는지도 모르고 하소연한 것"이라며 "나름대로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산 사람을 유흥접대부로 덮어씌우는 게 힘들고 안타까워서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를 두고 정치적으로 이용해 '스스로 먼저 쥴리를 입에 올렸으니 이제 얼마든지 얘기해도 된다'는 식으로 말하는 민주당 정치인들의 생각에 동의할 수 없다"며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정청래 의원, 추미애 대선 예비후보, 정운현 이낙연 대선캠프 공보단장 등을 거명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무엇을 근거로 한 여성을 유흥접대부로 치부하는 의혹을 입에 올리고 퍼뜨리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법률팀은 "정대택의 객관적 사실에 맞지 않는 거짓 주장을 토대로, 현재에도 거짓 내용의 성희롱성 댓글이 상당 수 있고 급기야는 버젓이 벽화로 공개하는 일까지 발생했다"며 "국민들을 상대로 바로 형사고소를 진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우선 댓글이나 벽화, 악의성 거짓 기사를 스스로 내려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이들은 "팩트에 기반한 후보 검증, 인간의 존엄성과 인격을 존중하는 의혹 제기와 해명을 기대하면서 '성폭력성', '성희롱성' 위법행위에 대해선 일정기간 모니터링 등 채증 작업을 마친 후 추가적인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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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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