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쥴리" 조롱 대형 벽화, 親與매체 열린공감tv서 써온 김건희씨 멸칭 기반 강성친문 정청래, 윤석열 감싼 최재형 비꼬아…"Yuji, Julli" 지지자 댓글 홍보 靑수석 지낸 강기정 "치매는 경험한 기억만 소환" 열린공감tv '동거설' 두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월28일 페이스북 공식페이지 '정청래의 알콩달콩'에 올린 게시물 갈무리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 비방 벽화에 친문(親문재인) 지지자들이 "예술"이라며 열광하는 가운데, 사실상 친문 정치인들까지 호응하고 있다. 쥴리는 친여(親與) 유튜브 채널인 열린공감tv가 지난해 10월부터 김 씨가 유흥업소 접객원 출신이라는 소문을 기정사실처럼 거론하며 '멸칭'처럼 사용해 온 표현이다.
강성 친문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논란의 벽화를 두고 "인간에 대한 이런 더러운 폭력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며 윤 전 총장을 감싼 데 대해, SNS를 통해 "최재형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두 야권주자에 대한 직함을 생략한 채 "최재형이 '쥴리의 벽화'에 대해 윤석열을 위한 분노라고 본인의 규탄사가 언론에 또 회자되게 만들었다"며 "정작 윤석열은 최재형의 분노에 분노하지 않을까"라고 비꼬았다.
그는 거듭 "윤석열을 위하는 척하지만 본인의 언론 플레이가 속셈 아닌가. 최재형의 이런 돌려차기 꼼수에 윤석열은 의문의 1패를 당한 셈"이라며 "윤석열은 속으로 말도 못 하고 최재형의 규탄을 규탄하고 있지 않을까"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전날인 28일에도 한 지지자의 "체계자구심사권을 그대로 Yuji하면 당원들이 지지해 Julli가 없죠"라는 댓글을 갈무리해 SNS에 소개했다. 표면적인 화제는 야당으로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 반환 논쟁이지만, '유지'와 '줄리'를 영문으로 강조하면서 김 씨의 박사학위 논문 부실의혹과 과거사 소문을 각각 암시한 게 본 의도로 풀이된다. 정 의원은 이를 "오늘 최고의 댓글입니다"라고 추어올렸다. 해당 게시물엔 29일 현재 지지자들의 '좋아요' 등 호응이 1700건을 넘어섰다.
윤석열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해 과거사 소문에 기반해 비방하는 내용에 벽화가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서점 외벽에 등장해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29일 오전 보수성향 단체 회원과 유튜버들이 벽화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청와대'에서 정무수석을 지낸 강기정 전 의원은 이날 SNS에 "열린공감tv가 보도한 '김건희 동거설'의 당사자, 전직 검사가 94세 모친의 치매진단서를 공개했다"며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 통계를 인용해 "노인 10명 중 4명은 치매를 앓고 있다. 그 중엔 나의 어머니도, 논란이 된 전직 검사의 어머니도 포함된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치매 가족을 보살펴 본 사람은 안다. 치매는 진실을 감추는 병도, 없는 사실을 만들어내는 병도 아니라는 사실을"이라며 "치매는 잘못이 없다. 잘못은 늘 사람이 한다"고 덧붙였다. 글의 제목으론 "치매는 경험한 기억만을 소환한다"라고 달았다. 사실상 열린공감tv 지원사격을 한 것이다.
해당 매체는 지난 26일~27일, 김 씨가 윤 전 총장과 혼인 전 검사 출신 양모 변호사와 동거했다는 등 남성편력 소문을 제기한 데 이어 최근 양 변호사의 94세 노모의 자택으로 '점을 보러 왔다'면서 들어가 따 낸 진술을 영상으로 내보냈다. 매체는 치매를 앓고 있는 모친을 정치적으로 악용했다는 양 변호사의 반발을 산 동시에 함께 윤 전 총장 대선 캠프로부터 28일 주거침입죄·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고소를 당한 상황이다. 윤 전 총장과 양 변호사 측은 "패륜행위"라고 입을 모으며 동거설 내용을 반박하기도 했다.
이 와중 서울 종로구 관철동 한 건물에 '쥴리의 남자들'이라고 쓰인 가로 15m 세로 2.5m 길이의 대형 벽화가 자리 잡은 사실이 언론의 사진 취재 등으로 확산 돼 파문이 더욱 커졌다. 해당 건물에 새로 입주한 '홍길동 중고서점' 사장의 의뢰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벽화엔 쥴리라는 멸칭과 함께 금발로 염색한 여성의 얼굴이 그려진 가운데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 적혔다. 이에 더해 '2000 아무개 의사, 2005 조 회장, 2006 아무개 평검사, 2006 양검사, 2007 BM 대표, 2008 김 아나운서, 2009 윤서방 검사'라고 쓰여 있어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신분인 윤 전 총장을 비방하려는 의도가 다분해 보인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예컨대 친여 성향 '클리앙' 이용자들은 "쥴리 특집전을 한번 열자" "고퀄이다" "그야말로 예술" "한번 방문해야겠다" 등 환영하는 모습이고 '에펨코리아' 등 그 외 커뮤니티에선 "저급하다" "진짜 악마들" "여성단체가 항의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친야 성향 네티즌들 사이에선 지난 2017년초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도중 국회 의원회관에서 표창원 민주당 의원 주도로 열린 전시회에서 박 전 대통령 나체화 '더러운 잠'을 전시한 사실도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