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9일 당내 경쟁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이중플레이가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이날 광주 MBC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의 '노무현 대통령 탄핵 표결' 논란과 관련해 "찬성, 반대 과거를 찾아보자는 게 아니다"라며 "찬성해서 밀어붙이는 듯 행동하다가 아니라고 했다가, 죽을 때까지 말을 안 한다고 했다가 필요하면 말을 한다"고 말했다.
똑같은 상황을 놓고도 이 전 대표의 말이 달라지고 있다고 공격한 것이다.
이 지사는 또 자신의 '백제 발언'을 문제 삼는 이 전 대표에게 "지역주의를 깨자는 선의의 발언을 가지고 내가 (지역주의를) 조장했다는 식"이라며 "황당할 정도로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지난해 7월 30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낙연 후보를 만난 자리에서 꼭 이기라고도 말씀드렸는데 이걸 지역감정 조장이라고 공격하는가 하면, 난데없이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 없다고 주장한다"면서 "늑대냐 치와와냐를 두고 싸우다가 우리가 언제 뭘 봤느냐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진행자가 호남 주민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고 요청하자 "출세하는 게 목표였는데 광주 5·18 민주화운동의 실상을 보고 내 삶을 통째로 바꿨다"면서 "광주는 나를 새롭게 태어나게 한 사회적 어머니"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지역주의를 극복하겠다는 열망으로 내 모든 것, 대선 경선도 포기할 생각까지 했는데 (이 전 대표 측이) 의심하고 공격하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네거티브 공방에 대해서는 "없는 사실을 지어내거나 있는 사실을 왜곡해서 음해하고 흑색선전하면 안 된다"고 했으나 "부정부패하지 않았는지, 계획을 잘 지킬 사람인지, 이런 건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범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친인척과 측근, 가족 등등의 부정부패, 본인의 부정부패는 국민이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윤 전 총장도 의심받는 것이 많은데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28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 MBN스튜디오에서 MBN과 연합뉴스TV 공동주관으로 열린 본경선 1차 TV토론회에서 카메라테스트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