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혁은 29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개인전에서 1회전에서는 완승했지만 2회전에서 아타누 다스(인도)와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5-6으로 졌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개인전 금메달, 단체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오진혁은 개인전 두 번째 금메달을 노렸지만 무산되고 말았다. 대회 2관왕 등극도 실패했다.
오진혁은 경기 뒤 "마지막 경기였는데 시원섭섭하다"면서 "변명 같지만 바람이 오늘 좀 너무했다"고 말했다.
오진혁은 "사대와 표적에 부는 바람 방향이 서로 달랐고, 사이에 놓인 풍향계도 종잡을 수 없는 방향을 가리켜 조준하기가 매우 어려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오진혁은 "결국 상대가 더 잘 쐈고, 내가 더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깔끔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다스와는 2019년 아시아선수권에서도 접전을 펼쳤던 선수다. 당시에도 오진혁은 다스에게 5-6으로 졌다. 오진혁은 "다스는 국내 팬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올해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등 톱클래스 선수"라면서 "다스는 경기를 잘 끌고 가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칭찬했다.
전날 남자 축구 대표팀의 황의조(보르도)가 득점한 뒤 활을 쏘는 '양궁 세리머니'를 펼쳐 크게 주목받았다. 황의조는 "양궁 선수들의 금메달을 향한 열정을 배우고 싶었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오진혁은 전날 축구경기에서 황의조가 했던 '양궁 세리머니'에 대해 펜싱경기를 응원하느라 몰랐다면서 "저희의 기운을 받고 싶다는 뜻으로 양궁 세리머니를 하신 것 같은데 참 좋은 것 같다"면서 "대회를 좋게 시작한 우리 양궁 대표팀의 기운을 다른 종목 선수들도 받아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함께 올림픽을 준비한 동생 중 김제덕(경북일고)은 마찬가지로 32강에서 탈락했고, 김우진(청주시청)만 16강에 진출했다.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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