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에 따르면 총격범 로버트 애런 롱(22·사진)은 이날 조지아주 체로키 카운티 법정에서 4명의 총격 살인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검찰이 유죄를 인정하지 않을 경우 사형을 구형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진행된 검찰과의 형량 협상에서 유죄를 인정하는 대신 형량을 종신형으로 낮추는 합의가 이뤄진 결과다. 하지만 이 총격범은 한인 4명의 사망자를 낸 총격 건에 대해서는 다른 법원에 별건으로 기소된 상태라 추가로 사형을 언도받을 가능성이 있다. 법원은 이날 4명의 살인에 대해 가석방 가능성이 없는 종신형을, 다른 혐의에 대해 추가로 35년을 복역하는 형을 확정했다.
이에 대해 한인을 비롯한 애틀랜타 아시안 이민자와 인권단체들은 총격범 로버트 애런 롱이 저지른 범죄의 심각성을 고려했을 때 종신형을 받은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내놨다. 아시안 아메리칸 정의 진흥센터 애틀랜타 지부(AAAJ)의 스테파니 조 지부장은 현지언론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재판이 정의를 실현한 것인지 의심스럽다. 그(롱)는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책임을 지겠다는 말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롱은 지난 3월 16일 애틀랜타 풀턴 카운티 스파 2곳과 체로키 카운티의 마사지숍 1곳에서 모두 8명을 총격 살해했다. 이날 재판이 진행된 사건은 체로키 카운티에서 아시아계 여성 2명과 백인 남녀 등 4명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혐의에 대한 것이었다.
사건 발생 후 아시아계 여성을 향한 증오가 범행 동기가 됐다는 비판론이 거셌지만, 체로키 카운티 검찰은 롱에 대해 증오범죄 혐의를 적용하진 않았다. 롱은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에 대한 사과 및 반성은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다만 범행 과정 및 성중독에 관한 판사의 질문에는 소상히 답했다. 그는 "범행 장소를 방문해 화장실에서 총을 꺼낸 후 쏘기 시작했다. 방아쇠를 당긴 후에는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백지상태였다"고 말했다. 롱의 변호인 재커리 스미스 변호사는 "풀턴 카운티의 재판이 남아 있기 때문에 지금 최후 진술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롱은 한인 4명의 사망자를 낸 사건에 대해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법원에서 별도의 재판을 받아야 한다. 풀턴 카운티 검찰은 롱에게 증오범죄 혐의를 적용하고 사형을 구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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