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부터 친서 교환하며 소통' 밝혀…413일만에 복구키로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7일 "남과 북은 7월 27일 오전 10시 기해 그간 단절된 남북 간 통신 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해 6월 9일 일부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하며 판문점 채널을 비롯한 남북 간 모든 통신연락선을 일방적으로 끊은 지 413일 만에 복구에 합의한 것이다.
박 수석은 "남북 양 정상은 지난 4월부터 여러 차례 친서를 교환하며 남북 간 관계 회복 문제로 소통해왔고 이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단절된 통신 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합의했다"며 "양 정상은 남북 간에 하루속히 상호신뢰를 회복하고 관계를 다시 진전시켜 나가자는 데 대해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번 남북 통신 연락선 복원은 앞으로 남북관계 개선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 또한 "북남수뇌들은 최근 여러 차례에 걸쳐 주고받은 친서를 통해 단절돼 있는 북남 통신 연락 통로들을 복원함으로써 상호 신뢰를 회복하고 화해를 도모하는 큰 걸음을 내 짚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지금 온 겨레는 좌절과 침체상태에 있는 북남관계가 하루빨리 회복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이와 관련한 합의에 따라 북남쌍방은 7월 27일 10시부터 모든 북남 통신 연락선들을 재가동하는 조치를 취했다"며 "통신 연락선들의 복원은 북남관계의 개선과 발전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27일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청와대에서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