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0조3217억원, 영업이익 2조6949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SK하이닉스의 분기 매출액이 10조원을 넘은 것은 메모리 시장 초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 이후 3년만이다. 영업이익도 2018년 4분기 이후 최대 실적으로, 분기 영업이익률은 26%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9.9%, 영업이익은 38.3% 올랐다. 직전 분기인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21.5%, 영업이익은 103.5% 상승했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도 1조98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5%, 전분기 대비 100.3% 상승했다. 순이익률은 19%에 달했다.
SK하이닉스는 PC·그래픽·컨슈머용 메모리 수요가 크게 늘었고, 서버용 메모리 수요도 회복된 것이 2분기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10나노급 2세대(1y)와 3세대(1z) D램, 128단 낸드플래시 등 첨단 공정 제품이 잘 팔려 원가 경쟁력도 올라갔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에도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계절적 성수기여서 메모리 시장이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낸드플래시에선 고용량을 탑재한 모바일 신제품을 출시하고, 기업용 SSD 수요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올 하반기에 D램에선 기술 경쟁력을 유지하고, 낸드플래시에선 수익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날 SK하이닉스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의 성과도 밝혔다. SK하이닉스는 기후변화 대응과 수자원 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CDP 한국위원회로부터 '탄소 경영' 부문에서 8년째 명예의 전당을 유지했다. 또 이 위원회로부터 올해 '물 경영' 부문 최우수 기업에 선정됐다.
노종원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당사는 실적 개선을 위한 노력 뿐 아니라 ESG 경영 강화와 소통에도 적극 나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