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연, 창원 본원에 'HVDC 시험 인프라' 조성 2023년 완공 목표...산업체 제품개발 신속 지원 한국전기연구원은 경남 창원에 차세대 전력전송기술로 손꼽히는 '초고압 직류송전(HVDC)' 분야 전력기기를 시험·인증하는 국제공인 인프라를 구축한다고 27일 밝혔다.
HVDC는 발전소에서 생산된 대용량의 전력을 고압 직류로 변환해 원거리까지 전송하는 기술이다. 직류송전은 장거리 전력 공급 과정에서 손실이 매우 적어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고, 비상 상황 시 주변 계통과 연계해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사태)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 아울러, 전자파 발생도 적어 사회적 수용성을 높일 수 있어 세계적으로 HVDC 기술 선점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HVDC 시험 인프라는 산업부, 경남도, 창원시가 총 185억원을 투입해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전기연 창원 본부에 구축될 예정이다. 이 인프라가 구축되면 HVDC 관련 국내 기업들은 해외에 나가지 않고 저렴한 비용으로 빠르게 시험 인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전기연은 HVDC 시험 인프라 구축·운영을 통해 향후 30년 동안 경제적 파급효과 1579억원, 고용유발 효과 1000명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종욱 전기연 시험부원장은 "HVDC 시험 인프라를 통해 국내 업체들의 제품 개발을 신속히 지원해 기술력 향상과 수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제8차, 9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HVDC 전력망 확대 계획을 포함하는 등 2025년까지 1개 사업에 약 17조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전기연은 경남 창원 본원에 'HVDC 전력기기 국제공인 시험 인프라'를 구축키로 하고, 4분기 중 착공식을 갖고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전기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