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55∼59세(1962∼1966년생) 약 304만명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광주 북구의 한 병원에서 대상자들이 모더나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연합뉴스
기존에 예약 접종을 진행했던 55~59세 연령층, 60~74세 연령층 중 미접종자들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접종이 시작됐다.
이에 따라 접종 희망자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인데, 정작 모더나 등 백신 수급이 안정적이지 않아 우려를 낳고 있다.
50대는 모더나 백신이 접종될 예정이었지만 일부 인원의 경우 화이자 백신도 접종된다.
26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접종은 1492명 늘어 누적 1689만3124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대비 1차 접종률은 32.9%다. 수 주째 접종률이 제자리걸음을 걷는 가운데 이날부터 55~59세, 60~74세 예약자 중 미접종자에 대한 접종,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접종 등 일반인들의 접종이 시작됐다.
접종률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백신 수급 불확실에 따른 불안 요소가 남아있다. 추진단이 50대 연령층의 접종에 mRNA 백신 2종(모더나, 화이자)을 병행해 활용하기로 하면서 지역과 시기에 따라 접종 대상 백신이 달라지면서다. 50대에게는 모더나 백신만 사용하기로 했다가 백신 수급 상황이 확실해지지 않자 방역당국은 주 단위로 접종할 백신을 확정해 접종 백신을 안내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에 따라 당장 이날부터 접종을 시작한 55∼59세만 해도 수도권 지역은 화이자, 비수도권 지역은 모더나 백신을 접종받게 된다. 수도권 지역이라 하더라도 모더나 백신만 접종하기로 돼 있는 위탁 의료기관에 접종 예약을 했을 경우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다. 반면 8월 첫주(8월 2~8일)에 접종이 계획된 인원은 지역 구분 없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게 된다.
또한 8월 한 달 동안 한시적으로 화이자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도 기존 3주에서 4주로 늘어났다. 그간 국내에서 모더나 백신의 접종 간격은 4주, 화이자 백신은 3주 간격으로 이뤄졌다. 모더나 백신과 화이자 백신 접종이 같이 이뤄지면서 접종 현장에서 생길 수 있는 혼란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모더나 백신을 접종받기로 한 50~54세의 접종 시작일도 당초 내달 9일에서 16일로 일주일 미뤄진 바 있다.
현재의 혼란스러운 접종 상황은 백신 수급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접종 계획을 발표했거나, 그 사이 백신 수급에 변동이 생겼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제약사와의 수·공급 일정이 틀어지면서 접종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는 분석에 무게가 쏠린다.
박진영 중앙사고수습본부 백신도입지원팀장은 이날 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제약사와 지속적인 협의 등을 노력하고 있는 중에 모더나 측에서 생산 관련 이슈가 있다고 통보를 해왔다"며 "사실관계 파악과 대책 마련을 위해서 수시 실무협의를 진행하는 등 행정적 ·외교적 역량 총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