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재사용저장장치 안전 강화… 현대차·UL 평가기준 개발 등 협약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은 글로벌 안전인증기업인 UL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에너지 저장 장치(SLBESS, Second Life Battery Energy Storage System)의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인 협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과 UL은 최근 'SLBESS제품 인증 및 실증 관련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 강남구에 소재한 UL코리아에서 진행된 체결식에는 지영조 현대자동차그룹 이노베이션담당 사장, 사지브 제수다스(Sajeev Jesudas) UL 커머셜 총괄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전기차 배터리를 재사용한 SLBESS와 관련해 신뢰성 제고를 위한 차별화된 'UL 시그니처 솔루션'을 도입하고, 전용 UL 평가기준을 공동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또 북미 실증사업 수행을 위해 다각적으로 협업할 계획이다.

UL은 안전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품의 성능, 환경 등과 관련해 전세계에 시험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철저한UL 안전규격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시에 필수로 여겨지는 안전인증과 제품검증 등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UL과의 협력을 통해 SLBESS의 품질 향상을 위한 가이드라인 수립뿐만 아니라 대외적인 신인도까지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영조 현대차그룹 이노베이션담당 사장은 "글로벌 안전인증 전문기업과의 전략적인 협업으로 SLBESS의 안전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지브 제수다스 UL 커머셜 총괄 사장은 "이번 현대차그룹과의 협력으로 양사 간 우수 연구개발 역량을 공유함으로써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SLBESS 개발과 안전인증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