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5일 대권 당내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지대개혁 공약에 대해 "역시 추다르크"라고 평가하자 "격려 말씀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선후보들 모두가 한국 사회의 개혁과제를 직시하고, 서로가 쌓아온 지혜와 경륜을 나누며, 무엇을, 어떻게 할지 진지하고 치열하게 토론을 벌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앞서 지난 23일 대선 1호 공약으로 '지대 개혁'을 발표했다. 추 전 장관의 공약은 △공시가격 현실화 목표 하향 △실거주 주택 보유세 유지 △부동산 거래세 인하 △주택 과다 보유자 및 토지·빌딩 소유자에 대한 과세 강화 등을 담고 있다.

이 지사는 추 전 장관의 지대개혁 공약에 대해 "특유의 배포와 굳센 의지로 공약을 들고 나왔다"며 "쉽지 않은 과정이었을 것임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이 지사의 기본소득과 이낙연 전 대표의 신복지국가,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국민자산제, 김두관 의원의 지방분권국가론, 박용진 의원의 모병제 등을 두고 생산적 토론을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추 전 장관은 "국민은 집권당의 예비후보들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서로 존중하는 태도로 토론하고 본질적 문제에 접근할 때, 희망도 갖게 되고 안심도 하게 된다"며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안심하게 하는 것,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이어 "우리는 집권당의 후보로서 책임감과 사명감, 그리고 격이 높은 품위와 예의를 갖추고 우리의 미래와 현실에 대해 토론하고 그 답을 찾아 나설 때 국민께서 더 큰 박수를 보내주시리라 믿는다"며 "이 지사를 비롯한 여섯 후보 모두 원팀"이라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좋은 토론은 따끔한 비판과 함께 따뜻한 격려도 필요하다"며 "동지의 언어가 특히 그리운 요즘"이라고 말했다. 당내 경선 선두그룹인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간의 네거티브 공방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의미로 풀이된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1호 공약인 '지대개혁' 발표 기자회견을 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1호 공약인 '지대개혁' 발표 기자회견을 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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