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처음으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3대3 농구에는 루마니아 국가 대표로 뛰는 김소니아(28) 선수가 있다.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에서 활약하는 김소니아는 한국인 아버지와 루마니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우리나라는 이 종목에 출전자격을 얻지 못했지만 김소니아는 어머니 성을 따라 '소니아 우르수'라는 이름으로 활약하고 있다. 김소니아는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농구 국가대표 출신 이승준(43)과 결혼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일본 소프트볼 대표팀 포수를 맡은 기요하라 나유(30)는 한국 국적의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국적을 한국에서 일본으로 변경한 선수다.
1991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그는 고등학생 때인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일본 소프트볼 대표팀 에이스 우에노 유키코의 활약에 큰 감동을 받았다. 그 이후 '세계 최고의 팀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에 일본 국적 취득을 결심했다고 한다. TV 아사히는 "대학생 때 국적 변경을 반대하던 부모를 설득해 일본인이 됐다"고 전했다.
태권도 여자 57㎏급 캐나다 국가대표로 나온 스카일러 박(22)도 한국계 선수다. 한국인 아버지와 칠레·이탈리아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6월 팬암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2016년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도 정상에 오른 실력파다. 그의 아버지 박재홍 씨는 이번 대회 코치로 함께 도쿄에 왔다. 할아버지 박득화 씨가 주한미군에게 합기도를 가르쳤고, 아버지 박재홍 씨도 태권도장을 운영한 '무예 가족'이다.
미국 체조 대표팀의 율 몰다워(25)는 서울에서 태어나 한 살 때 미국으로 입양된 선수다. 미국 오클라호마대를 나온 그는 2019년 오클라호마 지역 매체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한국 이름을 '경태'라고 소개했다.
미국인 부모는 그를 입양됐을 때 머리카락이 별로 없는 것에 착안, 영화배우 율 브리너의 이름을 따서 '율'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고 한다.
미국 테니스 여자 단식 대표로 출전한 제시카 페굴라(27·사진)는 어머니가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된 선수다. 그의 부모 테리 페굴라, 킴 페굴라는 미국프로풋볼(NFL)과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프로팀 구단주로서,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기업가다.
여자 골프에도 교포 선수들이 많다. 대니엘 강(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민지(호주) 등은 모두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교포 선수들이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