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국가대표 김제덕이 24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혼성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취재진에게 메달을 보이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양궁 국가대표 김제덕이 24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혼성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취재진에게 메달을 보이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의 모토는 '친환경' 올림픽이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홈페이지를 보면 3가지 핵심 가치를 소개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미래를 위한 유산을 남기다(Passing on Legacy for the future)'이다.

도쿄올림픽 대회 현장 곳곳을 살펴보면 친환경 올림픽의 가치 실현을 위한 노력들이 엿보인다.

우선 이번 올림픽에서 사용되는 42개의 경기장 중 24개가 기존에 지어진 시설이다. 개막식에서 타오른 성화의 원료는 프로판 가스 대신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가 사용됐다.

선수촌 침대의 경우 재활용이 가능한 골판지로 만들어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압권은 시상대에 오른 선수들의 목에 걸리는 메달의 소재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25일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에서 나눠주는 5000개 가량의 메달은 2017년 4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재료 모으기 운동'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보도했다.

금과 은, 동을 모으는 데 일본 전국 1621개 지방자치단체와 3500여 개 우체국, 1100개 학교가 참여했다는 것이다.

조직위원회는 이 기간 휴대폰 약 621만대, 소형 가전제품 7만8985t을 수거해 메달을 만들 수 있는 금 32㎏, 은 3500㎏, 동 2200㎏을 모았다.

닛칸스포츠는 "이렇게 만든 금메달의 무게는 약 556g, 은메달은 약 550g"이라며 "도쿄올림픽 메달은 올림픽 사상 가장 무겁다"고 소개했다.

동메달의 무게는 약 450g으로 비교적 가볍지만, 두께가 12.1㎜로 역대 올림픽 동메달 중 가장 두껍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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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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