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681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157명보다 524명 늘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간집계치로도 이미 최다 기록이 깨진 것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7일 1212명을 기록한 이후 2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로는 15일째다. 최근 1주만 보더라도 1614명(14일), 1599명(15일), 1536명(16일), 1452명(17일), 1454명(18일), 1252명(19일), 1278명(20일) 등 매일 1200명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확진자 중 비수도권 비중도 약 33%로 전국적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형 변이 감염이 늘고 있다는 점도 우려 사항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1~17일까지 1주간 델타·알파형 등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 국내감염 사례(1252명) 가운데 델타 변이는 719명(71.8%)으로, 알파형(282명)보다 배 이상 많았다. 국내 확진자 가운데 변이가 확인된 10명 중 7명이 델타형으로 확인됐다는 의미다.
델타형 변이는 6월 3주 차만 하더라도 국내 확진자 가운데 검출 비율이 2.5%에 불과했지만 이후 주별로 3.3%, 9.9%, 23.3%, 33.9% 등을 나타내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변이 바이러스 특성상 전파력이 높기 때문에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면서 "델타 변이가 확진자 간 전파, 집단감염 사례 등에 미치는 영향은 더 높아질 것이고 델타 변이의 점유율이 높아져 우세화가 되는 것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확진자 수가 줄지 않으면서 오는 25일 종료될 예정이었던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가 연장될 가능성도 언급된다. 정부는 이번 주 상황을 지켜본 뒤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 단장은 "아직 유행은 지속 중이고 앞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단계 조정의 효과는 일주일에서 한 열흘 뒤부터 나타나므로 금주 유행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다"며 "금주 상황을 면밀하게 관찰하면서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대해서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은진기자 jine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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