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최근 백신 예약 시스템의 마비 사태에 대해 "IT 강국인 한국의 위상에 걸맞지 않는다"며 참모들을 질책하고 강력한 대응책을 요구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 지시사항과 관련한 서면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백신 예약시스템의 원활한 가동을 위해, 질병관리청뿐 아니라 전자정부를 담당하는 행정안전부와 IT를 담당하는 과학기술정통부 등 전문 역량을 갖춘 부처와 범정부적으로 대응하고, 청와대에서는 사회수석실과 과학기술보좌관실 등이 긴밀히 협력하여 신속한 해결책을 모색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청해부대의 신속한 귀국 과정에서 도움을 주고 협조한 국가들에 감사의 뜻을 전달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앞서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전날 오후 8시부터 53~54세(1967년~1968년생)의 예방접종 사전예약을 시작했으나, 접속자들이 몰리면서 예약 시작과 동시에 서버 시스템이 먹통이 되고 말았다. 지난 12일과 14일에도 백신 접종 예약 시스템이 마비돼 한 차례 문제가 제기됐는데도, 비슷한 현상이 되풀이 됐다는 비판이 뒤따랐다.

한편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지속가능한 성장 등 미래세대를 위한 글로벌 의제를 선도하고, 국제사회에서 높아진 우리나라의 위상에 맞는 외교력의 확대를 위해, 방탄소년단(BTS)을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Special Presidential Envoy for Future Generations and Culture) 로 임명했다"며 "금번 특별사절 임명은 국민의 외교 역량 결집을 통해 외교 지평을 넓혀 나가고자 하는 공공외교의 일환으로, 전 세계를 무대로 탁월한 활동을 펼치는 민간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이슈를 주도하는 국가 이미지 제고를 위해 추진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방탄소년단은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서, 오는 9월 제75차 유엔총회 등 주요 국제회의에 참석하여 전 세계 청년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라며 "또한 환경, 빈곤과 불평등 개선, 다양성 존중 등 글로벌 과제 해결을 위한 국제 협력을 촉진할 다양한 활동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쳐 있는 전 세계인들에게 희망과 긍정의 에너지를 전파해온 방탄소년단이 대통령 특별사절로 펼쳐갈 활동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선도국가로서 우리나라의 국가 위상을 제고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21일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최근 백신 예약 시스템 마비 사태와 관련한 문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브리핑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1일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최근 백신 예약 시스템 마비 사태와 관련한 문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브리핑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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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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