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왼쪽)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연합뉴스
이재명(왼쪽)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일정이 5주 연기된 가운데, 1·2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지지율 경쟁이 본격화할 조짐이다.

현재까지 이 지사가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이 전 대표가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이 전 대표가 민주당 주류인 '친문' 지지를 업고 이 지사를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19일 대통령 후보 경선 일정을 연기해 최종 후보를 10월 10일 선출하기로 했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때는 추후 일정을 논의해 결선투표를 10월 중순쯤 진행한다.

이상민 경선 선거관리위원장은 "8월 7일 시작하는 순회 일정을 4주, 중간에 추석 연휴 기간 끼니까 그 주를 전체를 다 드러내서, 후반부는 5주를 연기하게 됐다"며 "최근 코로나19 창궐에 따른 거리두기 단계 격상 그리고 이와 함께 올림픽이나 추석 연휴 기간 등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이낙연 등 두 후보는 '경선 5주 연기'에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이 지사 측은 "겸허히 따르겠다"며 "선당후사 자세로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 측은 "현재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코로나 4차 대유행 국면에서 집단면역이 형성될 수 있는 시점까지 경선 일정이 연기되는 게 바람직하다"며 "당 지도부의 결정을 존중, 대승적인 관점에서 수용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당초 9월 초 최종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었다.

경선 기간이 한 달 가량 늘어나면서 경선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일부 감지된다.

본경선 일정이 한 달 늦춰지면서 최근 공방 수위가 고조됐던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네거티브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상휘 세명대 교수는 "대선 경선의 역대 사례를 보면, 대선에 임박해선 여당이 청와대와 일종의 교감을 한다"며 "경선을 연기한 것이 이 전 대표에 매우 유리하며, 정부 여당 내에서 '이 전 대표가 아니더라도 이 지사는 싫다'는 기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친문 참모 그룹 중 상당수가 정 전 총리 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 정 전 총리 지지도가 낮은데, 그가 어느 정도까지 지지율이 올라오는지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5주라는 것은 한 달이 넘는 긴 시간"이라며 "여론을 뒤집기 충분한 시간이고, 상대적으로 의혹이 많은 후보들은 상대 후보들에게 더 많은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권준영기자 kjyk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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