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강화 2주차 진입 수도권 확진 일평균 1000.1명 당국 "거리두기·방역 유념해야"
강원 강릉시가 수도권발 코로나19가 해수욕장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한 출입 통제선 너머에서 20일 새벽 피서객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비수도권에서 처음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한 강릉시는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9까지 해수욕장 출입을 금지했다. 연합뉴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도 코로나 19 일일 확진자수가 1000명대로 4차 유행의 기세가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
수도권에 적용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도 벌써 2주차다. 수도권 4단계조치 시행이 25일 종료를 앞두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수도권 확산세는 지방으로 전이돼 비수도권에서는 집단감염이 나타나고 있다. 무엇보다 전염성이 강한 델타변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폭염에 여름휴가철이 다가오면서 방역 당국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방역 당국은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유지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0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27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주에 1600명대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적은 숫자지만, 주말·휴일 검사 건수 감소 영향이 반영된 결과여서 확산세가 누그러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당분간 4차 대유행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유행 상황에 대해 "주별 재생산지수가 감소한다는 근거가 없어, 아직 유행은 지속 중이고 앞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앞으로도 (재생산지수는) 상승의 여지가 있기 때문에 거리두기나 방역에 유념해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4차 유행의 확산세를 꺾기 위해 수도권에는 거리두기 4단계를, 대부분의 비수도권에는 2단계를 적용하는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해 왔지만 확산세가 누그러질 조짐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아직 상황이 엄중하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국내 주간 일 평균 확진자는 1407.1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수도권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1000.1명으로 직전주보다 71.4명 늘었다.
지난 12일 시작된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시행 1주일을 조금 넘겼음에도 아직 효과는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오는 25일 종료되는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조치의 연장 및 조정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효과는 최소 1주일에서 열흘에 걸쳐 나타나는 만큼 우선 이번 주 확산세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환자가 유의미하게 감소하고 있진 않지만 노력한 결과들이 이번 주부터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주 유행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4차 대유행을 이끄는 건 수도권이지만 비수도권의 영향도 점점 커지는 추세다. 이날 비수도권 확진자는 409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32.9%를 차지했다. 이달 초만 해도 20%대였던 것에 비하면 비수도권 비중이 단기간 빠르게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 비수도권의 경우 유흥주점에서의 집단감염이 복병으로 작용하는 중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5월 이후 비수도권의 주점 관련 집단발생은 총 38건, 1781명으로, 한 사례당 47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점 종류별로 보면 단란주점이 18건(1055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유흥주점 12건(460명), 일반주점 8건(266명)의 순으로 확진자가 발생했다.
변이 바이러스는 지속 확산하는 가운데 델타형이 지배력을 높이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알파(영국), 델타(인도), 베타(남아프리카공화국), 감마(브라질)등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는 1252명이다. 이 중 델타형 변이는 951명으로 76.0%를 기록했고, 알파형 변이 297명, 베타형·감마형 각 2명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달만 하더라도 국내 확진자 가운데 델타형 변이 검출 비율은 2.5%에 불과했지만 이날 기준 33.9%를 기록하면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