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3일 열리는 도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한 것과 관련해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0일 한일 양자회담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김어준 씨가 오는 다음 달 8일로 예정된 폐막식에 가는 것은 가능하냐고 묻자 "또 그런 아이디어가 있느냐"며 "아직 저희는 거기까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 공장' 인터뷰에서 "어제 문 대통령께 마지막 보고를 드릴 때 대통령이 그 자리에서도 굉장히 아쉬움을 표했다"며 "상황이 이렇게 되었지만 양국 정상이 언제든 만나게 되기를 바라고, 실무적 협상은 계속 해나가라는 의지가 담긴 말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간에)상당한 성과가 진척 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외무장관 회담 등을 이어가게 된다면 아마 양국 간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스가 총리도 대화를 계속 하고 싶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은, '그래, 더 해보자'는 의지의 표현으로 환영하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며 "양국 간에 그런 우호적인 분위기였던 것은 틀림없다. 회담의 성과로 발표하기에는 좀 미흡했지만 상당한 진척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회담 결렬의 실질적인 이유가 된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 대사관 총괄공사 문제와 관련해서는 "양국의 외교를 생각해 한 마디를 붙인다면 일본이 이번 기회를 통해서 특정 언론을 통한 우리가 이야기하는 소위 언론 플레이 같은 행동들이 실무적으로 진행되는 회담 등에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좀 잘 알았으면 좋겠다"는 말도 했다.

한편 박 수석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도 출연해 최근 백신 수급 우려와 관련해 "겸손한 자세로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11월까지 집단면역을 완료하겠다고 했던 기존 정부 목표 등을 열거하면서 "앞으로 상황에 대해 자신 있게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우여곡절은 있겠지만 정부의 약속을 국민께서 믿어주시고 함께 극복하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 수석은 정치권 일각에서 계속 제기되는 기모란 방역기획관 경질론에 대해서는 "외교안보의 영역까지 고려하면서 최종적인 책임을 지는 최후의 컨트롤 타워는 청와대가 맞다"면서 "그러나 기 기획관은 컨트롤 타워가 아니다"고 말했다. 청와대 시스템이 최후의 컨트롤타워이지 한 개인의 책임일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임재섭기자 yjs@dt.co.kr

19일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문재인 대통령의 도쿄 올림픽 방일 여부와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19일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문재인 대통령의 도쿄 올림픽 방일 여부와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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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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