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국방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 브리핑룸에서 청해부대 상황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서욱 국방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 브리핑룸에서 청해부대 상황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아프리카 해역에 파병된 청해부대 문무대왕함 승조원이 20일 오후 귀국한다. 전체 장병 301명 가운데 82.1%가 양성으로 확인된 가운데 방역당국은 입국한 장병들의 치료 및 격리 계획을 내놨다.

유보영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교민지원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청해부대 내에 있는 군의관을 통해 현지에서 중증도 분류를 했다"면서 "중등도 이상인 분은 12명 정도로 파악됐는데 이들은 병원 2곳에서 치료 받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나머지 289명은 생활치료센터 2곳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아프리카 아덴만 해역에 파병됐던 청해부대 34진은 당초 내달 현지에서 임무 교대를 하고 오는 10월께 귀국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승조원 301명 가운데 총 247명(82.1%)이 확진되면서 조기 귀국길에 올랐다. 나머지 50명은 음성, 4명은 '판정 불가'로 통보됐다. 다만 음성 판정을 받았어도 사람마다 다른 잠복기 등을 고려하면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장병들은 이날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하는 대로 국방어학원 생활치료센터 등에 분산 입소할 예정이다. 현지 병원 치료를 받았던 16명 중 폐렴 증세인 중등증 환자 1명은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하고, 상태가 호전된 나머지 15명은 국군대전병원(10명), 국군수도병원(1명), 국방어학원(4명) 등에서 치료를 받는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중수본과 국군의무사령부, 해군 등은 공동으로 대응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입국 장병들의 증상과 중증도를 사전에 확인하고 병상을 미리 준비하고 대기 중"이라며 "사전에 배정된 의료기관 및 생활치료센터로 즉시 이송한 뒤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시행해 음성인 경우 임시생활시설, 양성인 경우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에서 입원 치료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청해부대 집단감염은 단일공간에서 발생한 유례 없는 집단감염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청해부대 집단감염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했다. 서 장관은 이날 "해외파병 부대원을 포함한 모든 장병들의 백신 접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으나 지난 2월 출항한 청해부대 장병들에 대한 백신 접종 노력에는 부족함이 있었다"며 "국방부는 청해부대원이 도착하는 대로 사전 지정된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서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 역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우리 장병들의 건강을 세심히 챙기지 못해 대단히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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