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주문 급증으로 인한 배송 인력 부족에 쿠팡플렉스 배송 단가를 일시적으로 20~25% 인상하기로 했다. 덕평물류센터 화재 이후 급감했던 순방문자 수(MAU)도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면서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백화점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크게 늘자 소비자들이 '비대면 쇼핑'으로 돌아서며 로켓배송을 다시 찾기 시작한 것이다.
SSG닷컴도 전날부터 이마트 성수 PP센터 배송권역의 당일 쓱배송 주문 마감시간을 6시간 연장했다. 이에 따라 기존 오후 1시였던 당일 주문 마감 시간이 오후 7시까지로 늘어나 퇴근과 함께 생필품을 주문하면 당일 배송이 가능하게 됐다. SSG닷컴 관계자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및 비대면 쇼핑 활성화로 늘어난 온라인 장보기 수요를 대응하기 위한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배달업계 역시 들썩였다. 거리두기 4단계 시행으로 오후 6시 이후 2인 이상 고객을 받을 수 없게 되면서 저녁 수요가 배달로 몰린 것이다. 실제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에서 지난 12~15일 주문 건수는 전주 대비 10~15% 증가했다. 배달대행업체 바로고 역시 수도권 주문량이 20% 넘게 늘었다.
홈쇼핑업계도 거리두기 격상 흐름을 따라 황사 마스크와 HMR, 음식물처리기, 건강기능식품 등을 긴급 편성해 재미를 봤다. 거리두기 격상으로 다시 재택근무를 시작한 소비자들을 겨냥한 것이다. 다만 이들 역시 '확진자 발생' 리스크는 있다. 홈쇼핑업계에서는 이미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며 방송 일정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CJ온스타일은 지난 13일 직원 확진에 사옥을 일시 폐쇄했고 롯데홈쇼핑도 협력업체 직원의 확진으로 인해 9일 하루 동안 재방송을 내보내야 했다.
앞선 유행 때에도 홍역을 겪었던 물류센터들 역시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쿠팡 김해1물류센터는 지난 8일 2명의 확진자가 나와 이틀간 운영을 중단했다가 재개한 지 일주일 만인 18일 또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밖에도 인천4물류센터와 고양물류센터, 대구2물류센터, 오산물류센터 등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마켓컬리 역시 이달 초 장지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와 홈쇼핑 등이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이득을 보고 있는 것은 맞지만 물류센터 등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영업에 큰 지장이 생긴다"며 "최근의 확산세가 우려스럽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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